휴가철 제주, 관광·방역 두 토끼 다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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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에 모처럼 희소식이 들린다. 코로나19로 휴가철 해외길이 막히면서 국내 관광객이 제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7월 들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1일 3만명대를 기록하며 예년의 90%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내국인 관광객이 16만840명에 달했다. 제주관광에 밝은 신호이긴 해도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당국의 방역대책이 또다시 시험대에 올라 주목된다.

관광업계는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대체지로 각광받는 제주관광의 회복세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국민 여행 조사’에서도 희망 방문지로 제주를 1위(43%)로 꼽아 2위인 강원(23%)과도 격차를 보였다. 이에 맞춰 제주도는 관광객들에게 입도부터 출도 때까지 안전한 휴가 환경을 제공하는 성수기 방역대책을 추진 중이다.

문제는 변수가 많다는 점이다. 수도권 위주로 집단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해당 지역 관광객들이 제주로 여행 올 경우 도민들도 코로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도내서 발생한 코로나 확진자는 거의 외부에서 유입된 경우다. 그때마다 도민들은 영업 피해 등 타격을 입었다. 방역이 무너지면 관광 자체가 무의미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론 당국이 특별입도절차를 강화하며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제주국제공항 내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만 해도 청정제주를 지키는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모든 관광업체의 거리두기 등의 점검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다. 도민들 역시 방역정책에 적극 협조하는 건 코로나 예방과 관광시장 회복을 이루기 위함이다.

제주관광에 대해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본다. 자칫 입도객에 대한 검역이 실패하면 공든탑이 한순간 무너지기 때문이다. 올여름 휴가철이야말로 공항·항만 검역과 관광지 방역수칙을 더 강화해 철통방역에 힘써야 한다.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지키는 관광객들의 협력도 필수다. 지역경제를 위해서도 관광과 방역,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온 힘을 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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