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택배, 육지부보다 5배 가까이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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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제주녹색소비자연대, 10개 도서 12개 업체 915개 제품 등 조사
평균 배송비 2596원, 육지보다 4.9배 비싸...54% 제품 특수배송비 청구

제주지역 택배 평균 배송비가 육지권에 비해 5배 가까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택배 제품 중 절반이 넘는 제품들이 제주지역에 특수배송비를 청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주요 10개 도서지역 특수배송비 실태에 대한 1차 조사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도서·산간지역에 추가로 부과되는 택배비용을 비교 조사해 택배업계의 자율적 배송비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추진됐다.


조사는 제주녹색소비자연대(공동대표 김정숙, 원대은)가 수행했고, 제주도를 비롯한 10개 도서지역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TV홈쇼핑,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총 12개 업체의 8개 주요품목(915개 제품)을 선정해 부과되고 있는 특수 배송비를 비교 했다.


조사지역은 제주도와 인천(옹진군 덕적도, 옹진군 연평도, 강화군 석모도), 경북(울릉군 울릉도), 경남(통영시 욕지도, 통영시 한산도), 전북(군산시 선유도), 전남(신안군 흑산도, 완도군 청산도) 등이다.


조사품목은 전자기기(87), 식품·의약품(120), 생활용품(120), 화장품(120), 가구·침구류(108), 의류·섬유용품(120), 취미용품(120), 가전제품(120) 등이고 조사업체는 TV홈쇼핑 6개(GS홈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홈앤쇼핑, 공영쇼핑), 오픈마켓 4개(쿠팡, 옥션, 11번가, G마켓), 소셜커머스 2개사(티켓몬스터, 위메프)다.


조사결과 제주지역 평균 배송비는 2596원으로 육지권(527원)과 비교했을 때 4.9배 높았다.


이와 함께 915개 제품 가운데 54.6%(499건)가 제주지역 특수배송비를 청구했다. 업태별로는 오픈마켓(96.5%), 소셜커머스(89.9%), TV홈쇼핑(11.8%) 순으로 특수 배송비 청구가 많았다.


제주지역 평균 특수배송비는 2300원으로 지난해 제주도와 한국소비자원이 공동 시행한 실태조사 결과(3903원)보다 1600원 가량 낮아졌다. 또한 10개 도서지역 평균(2754원)보다도 낮은 수치를 보였다.


제주지역 특수배송비가 낮아진 이유는 도서지역 특수배송비 실태조사 결과를 공표해 전자상거래업체 간 자율적인 가격 인하가 유도됐고, 올해 코로나19로 온라인쇼핑이 급증하면서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주도는 이번 조사결과를 도홈페이지를 비롯한 녹색소비자연대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앞으로도 특수배송비에 대한 가격정보를 정기적으로 공표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거래조건에 관한 정보 중 추가배송비 표기 의무화가 지난달부터 시행되고 있음에 따라 특수배송비 사전고지 미이행 업체에 대한 모니터링도 적극 실시할 방침이다.


손영준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도서지역 추가 배송비 조사결과를 지속적으로 공표해 소비자 주권을 강화시키고 업체 간 자율경쟁을 통한 배송비 가격 인하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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