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9일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와 관련 “대한민국은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글로벌 첨단 소재·부품·장비 강국’으로 도약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재·부품·장비 생산 현장인 경기도 이천 소재 SK하이닉스를 방문, “일본의 부당한 수출 규제 조치가 1년째 이어지고 있다. 정부와 기업과 연구자들이 함께 힘을 모았고, 민관이 혼연일체가 되어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생산 차질 없이 위기를 잘 극복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과 ‘다른 길’을 걸을 것”이라며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에 기여하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갈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가고자 하는 ‘한국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재·부품·장비 2.0 전략’을 소개하면서 “글로벌 소재·부품·장비산업 강국이 되겠다”며 “일본을 대상으로 했던 핵심 관리품목 100개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확대해 338개로 대폭 늘리고, ‘소·부·장 으뜸 기업’ 100개를 선정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 “첨단산업 유치와 유턴으로 ‘첨단산업의 세계공장’이 되겠다”며 “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수소, 이차전지 같은 신산업에 집중해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전자, 자동차, 패션 같은 중요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국내 유턴을 촉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시키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글로벌 분업구조 안정과 자유무역의 수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세계질서에서 매우 중요한 가치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우리는 수출 규제 대응과 코로나 위기 극복에 발휘한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소재·부품·장비와 첨단산업의 성장이 ‘경제 위기 극복’이고 ‘산업 안보’이며, 혁신성장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