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코로나 블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김대영 편집국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하면서 불안과 우울, 무기력, 고립감 등 심리적 고통이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6개월 가까이 장기화하면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으로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이른바 ‘코로나 블루’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4월 의원급의 과목별 진료비를 산출한 결과,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비는 5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2억원에 비해 12.9%가 늘었다.

올해 4월은 코로나19 사태로 정부가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던 때로 이 기간 다른 과목 진료비가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장기간 이어진 사회적 거리 두기로 외로움이나 불안감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그만큼 늘었다는 것이다.

전문의들은 경제·사회적 문제로 인한 우울, 불안, 강박장애가 심해지면 사회생활이 더욱 어려워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위험에 노출된 사람들은 고용 유지나 생계 안정을 걱정해야 하는 근로자들이다.

실직을 당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극에 달하면서 ‘코로나 블루’라는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정부가 고용유지지원금 한시특례 지원 기간을 3개월 연장했다.

고용유지지원금은 경영 위기 속에서도 고용을 유지하면서 휴직이나 휴업 등을 시행할 경우 휴직 휴업 수당을 지원하는 제도다.

원칙적으로는 휴직 또는 휴업 수당의 75%가 지원되지만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90%를 지원하는 한시특례가 적용됐다.

지난달 한시특례기간이 종료돼 기업들의 부담이 늘어날 우려가 컸지만 다시 3개월이 연장되면서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이 연중 180일로 한정돼 있어 이미 6개월이 종료돼 앞으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도내 중소기업과 업체들이 속출할 것으로 보여, 지원 기간 자체를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편성한 3차 추경이 고용유지를 위한 것인 만큼 정부의 전향적인 지원 기간 연장이 ‘코로나 블루’로 고통 받고 있는 근로자들에게 한 가닥 희망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