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접시에 5만원…‘금(金)치’ 된 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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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수온에 어획량 감소…어획량 평년 30%
물량 적어 테이블 당 한 접시만 판매하기도
한치.
한치.

제철을 맞은 제주의 대표 여름 별미인 한치가 올해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귀하신 몸이 됐다.

제주연안의 수온이 평년보다 낮아지면서 수온에 민감한 난류성 어종인 한치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24일 도내 어가와 식당 등에 따르면 한치 어획량이 예년 대비 1/3 수준에 그치고 있다. 현재 도내에서 유통되는 물량도 전년 대비 30% 정도 줄어들었다.

날이 더워지면서 한치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도내 식당에서는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친구들과 함께 서부두횟집거리를 찾은 직장인 부모씨(29·제주시 화북동)는 메뉴판에 적힌 한치회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

부씨는 “작년에는 한치 한 접시에 3만원이었는데, 지금은 4~5만원대로 조금 비싸지만 제철 한치를 먹기 위해 횟집을 찾았다”면서 “한치가 안 잡힌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또 제주시지역 한 횟집은 한치를 찾는 손님이 많지만 한치 물량이 적어 한 테이블 당 한 접시로 판매를 제한했다.

한치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한치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일부 식당에서는 한치 물회를 판매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치가 잡히지 않다 보니 덩달아 값도 뛰었다. 지난해는 ㎏당 2만5000원~3만원에 한치를 구입했으나 최근엔 4~5만원까지 뛰었다.

제주지역 한치 어획량은 2017년 891t에서 2018년 873t, 지난해 467t으로 어획량이 계속해서 줄고 있다. 지난해 한치 어획량이 전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 앞으로 한치 구경은 점점 어려워지는게 아니냐 하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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