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개선회와 페트병 분리배출
생활개선회와 페트병 분리배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김경아, 제주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조정과

생활개선회는 여성농업인 단체로 1958년 농촌생활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조직된 학습단체다. 초창기 주요 활동으로는 분식장려운동에 맞춘 칠분도 먹기 운동, 간이 작업복 만들기, 부엌 개량 등 생활수준을 높이기 위해 먼저 배우고 실천하면서 보급하는 일을 했다.

그 후 농산물 소비 촉진 활동, 농촌 여성 일감 갖기 운동, 천연 염색 기술보급은 물론 수눌음 영농 활동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

특히 제주도연합회는 지난해에 아프리카 소녀들이 생리기간이 되면 여성용품이 없어 학교에 못 간다는 사연을 듣고 1인 1여성용품 만들기 운동을 펼쳐 손바느질로 만든 여성용품 2300개를 케냐 소녀들에게 전달했다. 마치 1960~1970년대 우리가 못살 때 졌던 빚을 갚는 기분이라고 좋아하던 회원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그뿐인가. 올해 초에는 전통식재료인 ‘물외’를 보급하기 위해 물외심기 운동을 개최해 사라져가는 우리 식문화 찾기 운동에도 앞장섰다.

지난 1일부터 환경부 지침에 의거 페트병 분리배출이 시범 운영되고 있다. 생활개선회는 ‘페트병 분리만 잘해도 자원이 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생활개선회원 한 사람이 페트병 분리 배출을 잘한다고 세상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우리라도 시작하자는 마음, 우리가 시작하면 전 도민을 넘어 전 국민이 함께할 것이라는 마음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손에 꼽히는 부자는 아니더라도 생명창고를 지키는 농업인으로서, 또 그 농업을 지키는 파수꾼으로서 꽃보다 아름다운 그들을 응원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