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낭비 개문냉방 안돼 vs 한시적 완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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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는 여름철을 맞아 산업통산자원부가 개문냉방을 금지하는 등 에너지 절약 정책에 본격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현재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개문냉방 여부를 놓고 마찰이 일고 있다.

산업통산자원부는 오는 9월 18일까지 ▲문 닫고 에어컨 사용하기 ▲여름철 적정 실내온도 26도 유지하기 등의 내용으로 ‘여름철 절전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는 냉방기 전력소비량이 최대 4배 증가하는 ‘개문냉방’을 제한해 에너지를 절약하려는 조치다.

특히 만약 에너지 수급 차질 우려로 산자부가 ‘에너지 사용 제한 조치’를 실시할 경우 개문냉방은 적발 횟수에 따라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상인들은 올해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다양한 예방대책이 시행되는 가운데 개문냉방을 제한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최근 제주시 칠성로와 서귀포시 중앙로 등 도내 곳곳에서 문을 열어놓고 냉방기를 가동하는 업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귀포시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A씨(43)는 “아무래도 문을 닫은 것보다는 열어놓았을 때 손님이 더 많이 들어온다”며 “가뜩이나 올해 코로나19로 매출이 크게 떨어지면서 손님을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해 문을 열어두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폐쇄된 곳에서 에어컨을 가동하면 바이러스가 미세한 입자 형태로 공기 중에 흩어져 감염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고, 손님들 역시 폐쇄된 공간에 들어서는 것을 불편해 하기 때문에 문을 닫고 영업하는 것은 사실상 무리라는 것이 상인들의 입장이다.

실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다중이용시설에서 에어컨을 사용할 경우 최소 2시간마다 1회 이상 환기해야 한다는 사용지침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상인들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소상공인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폐쇄냉방시 감염 우려도 높아지는 점 등을 고려해 개문냉방에 대한 한시적인 완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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