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 전통 이어온 KBS제주방송총국어린이합창단 해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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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본사 재정 악화 등 이유
지도자·자모회 “해단은 안 된다” 한 목소리

1961년 창단돼 제주를 대표하는 어린이합창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KBS제주방송총국어린이합창단이 해단 위기에 놓였다. 본사의 재정 악화가 그 이유다. 지도자들과 자모회는 해단만은 안 된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KBS 본사는‘2020 KBS 경영혁신안과 재정 악화를 이유로 부산, 청주, 전주, 울산 등 지역 방송국 어린이합창단을 올해 안으로 해단하도록 공문을 보냈고 지난 4KBS제주방송총국에도 어린이합창단을 해단할 것을 통보했다.

하지만 일부 지원금을 받아 운영되던 타 지역 어린이합창단과는 다르게 KBS제주방송총국어린이합창단은 7년 전부터 제주방송총국의 재정 지원이 중단된 상태다. 당시 재정을 지원할 수 없으니 해단하라는 방송국과 해단을 막으려는 학부모들이 한 차례 충돌을 빚은 끝에 KBS제주방송총국이 연습실을 제공하고 학부모이 활동비, 지도자 레슨비 등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현재까지 합창단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었다.

최근 또 다시 찾아온 해단 위기를 막기 위해 합창단을 이끌고 있는 김훈 지휘자와 자모회는 해단만은 절대로 안 된다고 목소리를 한데 모았다.

김훈 지휘자는 13재정 지원도 이뤄지고 있지 않던 상태에서 재정 악화를 이유로 50 여년간 많은 어린이들이 꿈을 펼치던 합창단을 없애버리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2018년에는 홍콩에서 열린 세계합창경연대회에서 은메달, 지난해에는 서귀포시에서 열린 세계청소년 합창대전에서 은메달을 받는 등 기량을 인정받으며 제주를 대표하는 어린이합창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합창단원들을 위해서라도 해단만은 막아야한다고 말했다.

한 자모회원은 장난기 넘치는 아이들이 KBS라는 타이틀을 달고 행사에 나설 때는 책임감과 소속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 왔는데 몇 년 동안 즐겁게 활동하던 합창단이 해단된다면 아이들이 큰 충격을 받을까 걱정된다제주지역 내 다른 어린이합창단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영방송 합창단마저 해단해버리면 제주지역 어린이들이 음악의 꿈을 키우기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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