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에 따르면 올해 도내 상반기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는 모두 11명으로, 전년 상반기 8명과 비교해 3명(37.5%)이 늘었다.
최근 3년간 발생한 제주지역 이륜차 교통사고도 2017년 310건에서 2018년 311건, 지난해 366건으로 2년 새 18.1% 늘며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이 기간 29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사고 대부분은 교통량이 많은 시내에서 일어났고, 사망사고는 해안도로와 산간도로, 농어촌지역 등 주로 한적한 도로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망자 29명 가운데 55%인 16명은 60대 이상의 고령자였다.
교통법규 위반 사안으로는 ‘안전운전 불이행’이 48%로 가장 많았고, ‘직진·우회전 진행 방해’, ‘신호 위반’ ‘안전거리 미확보’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배달문화 확산과 고령층의 오토바이 수요 증가 등의 이유로 이륜차 교통사고가 매년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륜차의 경우 가벼운 사고로도 큰 피해를 입는 만큼 교통법규 준수와 안전모 착용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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