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삼로 구간단속 놓고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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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기간 대비 과속 적발 건수 50% 가량 감소
출·퇴근 시간 통행량 많아 정체 심화 유발 지적도

제주시 도심권인 연삼로에 대한 구간단속이 본격 운영된 지 석 달을 맞았지만 구간단속에 대한 도민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14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제주시 연삼로 JIBS에서 구 세무서 사거리 방향 2.7㎞ 구간에 대해 평균 시속 50㎞ 이하의 구간단속을 운영한 결과 1만277대가 적발됐다. 이는 시범운영 기간인 지난 1월부터 3월 말까지 3개월간 구간단속에 적발된 건수 1만9180건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의 구간단속 타당성 조사 결과 해당 구간은 주택가와 상가가 밀집돼 보행자가 많아 신호교차로 7개(교차로 5개·횡단보도 2개)가 설치돼 있다.

또 교통신호가 순차적으로 연동되고 있어 차량 속도가 높고, 야간에 제한속도(시속 60㎞)를 어기는 과속 차량이 많아 보행자 횡단 시 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삼로 구간은 출퇴근 시간대에는 통행량이 많아서 구간단속이 적발되지 않고, 통행량이 별로 없는 새벽시간대에 대부분 적발되고 있는 실정이다. 낮에 적발되는 경우 구간단속이 아닌 통과 시 지점단속에 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연삼로 구간단속 도입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안전을 위해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과 ‘차량 정체가 심화돼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다’ 등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김모씨(31)는 “출·퇴근 시간은 물론 주간에도 차량이 많아 정체가 빈번한데 단속으로 흐름이 늦어지고 있다”며 “시속 80~90㎞로 과속하는 곳도 아닌데 단속을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모씨(29)는 “새벽 시간대 과속을 하는 차량이 비일비재하다”며 “안전을 위해 24시간 운영이 아니더라도 새벽 시간대 등 특정 시간대만이라도 단속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구간은 야간에 상시 과속이 발생하고 있어 구간단속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이 구간에서 2016년 2018년까지 3년간 교통사고 248건이 발생해 4명이 숨지고 225명이 다쳤다.

경찰 관계자는 “구간단속 장비는 24시간 운영원칙으로 교통상황, 흐름에 따라 운영 시간을 바꾸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구간단속 장비 운영 시간 변경에 대한 조정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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