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 歎庚寅戰亂/元韻(탄경인전란/원운)
(200) 歎庚寅戰亂/元韻(탄경인전란/원운)
  • 제주일보
  • 승인 202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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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詩 歸之軒 金淳宅(작시 귀지헌 김순택)

坦克侵攻扞以袢 탄극침공한이번 탱크 침공을 맨몸으로 막다가

山河血染尙殘痕 산하혈염상잔흔 산하에는 피 흔적이 아직도 남았네/

飛丸衆礟中方熾 비환중포중방치 총탄과 포성이 치열한 가운데

殉難誰爲旅落魂 순난수위려락혼 누굴 위한 희생이며 떠도는 영혼인가/

救國名成頹日益 구국명성퇴일익 나라 구한 이름은 점점 퇴락하고

揚輝戰史謀身諼 양휘전사모신훤 찬란한 전사는 몸 사린다고 잊었나/

自由匪白繁榮亦 자유비백번영역 자유와 번영은 공짜가 아니오니

勿忘安危有備恩 물망안위유비은 대비가 은덕이니 안위를 잊지마소/

주요 어휘

庚寅戰亂(경인전란)=19506.25사변 坦克(탄극)[tǎnkè]=소련제 탱크 =막을 한. 칠 하. 펼 간 =속옷 번 =돌쇠뇌 포. 대포 殉難(순난)=국난(國難)으로 목숨을 바침 =속일 훤. 잊다(). 속이다 旅落(여락)=流落. 따로 떨어져 돌아다니다 揚輝(양휘)=들어서 빛냄 謀身(모신)=몸을 사리다. 자기 살길만 찾다 匪白(비백)=非白. 공짜가 아니다

해설

경인전란(6·25전쟁)1950625일 새벽 북한 인민군의 기습 남침으로 시작하여 1953727일 휴전이 성립될 때까지 약 31개월 동안 계속된 남북 간 전투행위였고 국제전이었다. 17만 명의 국군·유엔군이 전사했고, 한반도에서 인명 520만 명이 사라진 전쟁이었으니 그날의 피눈물을 어찌 잊을 수 있으리.

그러나 지금 나라가 온통 안일에 빠진 나머지 6·25의 진실과 전사(戰史)를 희석시키는 행동들을 하고 있다. 며칠 전 한 노병의 인터뷰에 노인에게 어느 시대 사람인가 물었더니(問之耆老何代人) 6·25때 탄약병이라고 대답한다(云是庚寅彈藥兵).”라는 기사가 나왔다. 문답 모습에 왕한(王翰)의 고장성음(古長城吟; 云是秦王築城卒)이라는 시구가 생각난다. 용사는 점점 사라지고 우리가 무장을 해제하거나 유엔군이 철수하면 적화바람(赤化風)이 곧 닥칠 것이다. 당시 인구의 약 20%가 고귀한 목숨들을 잃었고, 국토의 90%까지 적군에 넘어갔었다. 그 혈흔이 아직 남아있는 우리 산하의 슬픔을 알자. 과거의 불행을 잊어버리면, 그 불행이 또 재현된다.

윈스턴 처칠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우리야말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역사를 잊고, 우리를 도와주었던 우방의 은혜를 잊고 살아서는 선진국이 될 수 없다. 경각심을 갖고 적군의 재침에 대비해야 한다. 측기식 칠언율시(仄起式 七言律詩)이다. <해설 귀지헌 김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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