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도서관 전면 개방 무기한 연기
사설독서실도 방학 겹쳐 만실 행렬
사설독서실도 방학 겹쳐 만실 행렬
도내 공공도서관들이 전면 개방을 무기한 연기하면서 취업준비생 등 도서관 이용객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당초 지난 6일 도 소속 공공도서관을 확대 개방하기로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이 같은 계획을 접었다. 제주도교육청도 지난 14일 소속 도서관을 전면 개방할 방침이었지만 제주도의 결정에 발 맞춰 유보했다.
제주도 소속 도서관 66곳(공립 21곳, 작은도서관 45곳)과 도교육청 소속 도서관 6곳은 지난 2월 24일부터 열람실 운영이 중단됐다.
현재 공공도서관에서 도서 대출과 반납 등만 가능할 뿐 장시간 머무는 행위는 금지된 상황이다. 수개월 째 공공도서관 열람실 운영이 기약 없이 중단되면서 갈 곳을 잃은 취준생들의 고민이 크다.
취준생들은 임시방편으로 사설 독서실로 발길을 돌리고 있지만 방학 시즌이 겹치면서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 서귀포시 A사설독서실에 문의한 결과, 100개 좌석이 모두 만석일 뿐 아니라 대기 명단도 30여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제주시 B독서실 역시 8월 중순에야 빈 자리가 날 것이라고 안내했다.
한 취준생은 “여기저기 다 전화해 봐도 만석이고 대기를 받아주는 곳도 한참 기다려야 한다”며 “날씨도 더워지는데 공부를 할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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