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장마에 농작물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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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0일 시작…감귤 병해충·하우스 정전·수박 생산량 감소
기상청, 오는 8월 2일까지 전망…강수량 많고 일조량 줄어
검은점무늬병에 걸린 노지감귤.
검은점무늬병에 걸린 노지감귤.

올해 여름철 장마 기간이 예년보다 길어지면서 잦은 비날씨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1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역대 가장 빠른 지난 6월10일 시작해 현재까지 36일째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올해 장마가 평년(30일)보다 길어지면서 강우 일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오는 8월 2일까지 장마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제주지역 평균기온은 22.4도로 평년과 비슷했지만, 강우량은 502.2㎜로 평년보다 192.2㎜ 많았다. 일조시간은 129.2시간으로 평년보다 12.1시간 적었다.

기상청 예보대로 장마가 이어진다면 올해 제주지역 장마기간은 53일로 제주에서 가장 긴 장마로 기록된다. 제주에서 장마가 가장 길었던 해는 1998년으로 47일간 장마가 이어졌다.

장마가 길어지면서 제주지역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잦은 비날씨로 노지 감귤원에서는 검은점무늬병, 시설하우스는 정전에 의한 고온 피해, 밭작물은 역병 및 덩굴마름병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노지감귤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검은점무늬병은 기온이 20도 이상이고 12시간 이상 감귤열매가 젖은 상태인 경우 발생위험이 매우 커 감귤 재배에 비상이 걸렸다.

또 더덕 주 재배지역인 제주시 구좌읍과 서귀포시 표선면은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계속된 비날씨와 200㎜ 이상 많은 강우량으로 점무늬병, 녹병, 줄기썩음병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도내 수박 주산지인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도 이른 장마에 적은 일조량까지 더해지면서 예년보다 수박 생산량이 30%가량 줄어들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장마철 잦은 비 날씨로 농작물 비피해가 예상된다”며 “철저한 배수관리와 방제, 시설점검을 통해 농작물 피해를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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