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잇따른 코로나 감염에 제주 한림읍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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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에 주말 낮 시간임에도 사람 1명 찾기 어려워
확진자 방문 사우나·다방, 선원들 자주 찾아 추가 피해 우려
협재해수욕장, 방문객 붐비며 불안 떠는 주민들과 대조 이뤄
18일 한림읍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곳인 한림매일시장 입구. 여름 휴가철에 주말 낮 시간대임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8일 한림읍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곳인 한림매일시장 입구. 여름 휴가철에 주말 낮 시간대임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 광진구 코로나19 20번 확진자에 따른 추가 감염자 4명이 발생한 제주시 한림읍지역은 그야말로 초토화된 상태였다.

18일 한림매일시장 입구. 이곳은 평소 많은 도민과 관광객이 방문하며 한림읍지역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히지만, 여름 휴가철에 주말 낮 시간대임에도 사람 1명 찾아오기 어려울 만큼 한산한 모습이었다.

주민 이모 할아버지(78)확진자가 56일간 한림읍에 머물렀다고 해서 추가 감염자가 더 나오지는 않을까 걱정되고 무섭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다녀간 한림읍 한 사우나가 임시 폐쇄돼 있다.
확진자가 다녀간 한림읍 한 사우나가 임시 폐쇄돼 있다.
확진자가 다녀간 한림읍 한 다방이 폐쇄돼 있다.
확진자가 다녀간 한림읍 한 다방이 폐쇄돼 있다.

확진자가 들리거나, 추가 감염자가 발생한 모 사우나와 다방 등은 임시 폐쇄돼 있었고, 이 때문에 방문객이 줄면서 문을 닫은 상가들도 여럿 보였다.

더욱이 한림항과 가까운 사우나와 다방은 평소 많은 선원이 찾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방문한 한림민속오일시장이 19일과 오는 24일 휴장에 들어간다. 한림민속오일시장이 휴장하는 것은 1965년 첫 개장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방문한 한림민속오일시장이 19일과 오는 24일 휴장에 들어간다. 한림민속오일시장이 휴장하는 것은 1965년 첫 개장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확진자 2명이 방문한 한림민속오일시장도 19일과 오는 24일 휴장에 들어간다. 한림민속오일시장은 1965년 첫 개장 이래 단 한 번도 휴장된 적이 없었다.

일부 상인은 코로나19 여파로 유명 음식점마저 상당 기간 큰 피해를 입은 사례를 이야기하며 혹여 자신들도 그런 피해를 당하는 건 아닌지 우려하기도 했다.

한림항 인근 한 횟집 관계자는 아직 매출이 눈에 띄게 줄고 그런 것은 아니지만, 지금 상황에서 추가 감염자가 더 발생하면 아무래도 큰 타격을 받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불안에 떠는 주민들과 달리 협재해수욕장은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로 붐비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불안에 떠는 주민들과 달리 협재해수욕장은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로 붐비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한림읍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협재해수욕장은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로 붐비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방문객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고, 2m 거리두기 또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앞서 제주특별자치도 방역당국은 지난 17일 오전 7시부터 한림읍종합경기장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했고, 이날 오후 7시 기준 검사를 받은 한림읍 주민 768명 중 32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서울 광진구 20번 환자인 70대 여성은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56일간 제주에 머물렀고, 가족 2명과 해빈사우나 직원 1, 정다운사랑방 직원 1명 등 모두 4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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