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월동무 농가 양파.양배추 작목 전환 분위기...수급 조절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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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2019~2020년)산 마늘가격 하락으로 양파와 양배추, 브로콜리 등으로 작목 전환을 고려하는 농가가 늘고 있어 월동채소 수급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산 남도종 마늘 수요 감소로 양파, 양배추, 브로콜리 등으로 작목을 전환하려는 농가가 늘면서 내년(2020~2021년)산 제주마늘 재배 의향 면적은 1986㏊로 전년 대비 6%, 평년 대비 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내년산 당근 재배 의향 면적은 전년 대비 32%, 평년 대비 3% 늘고, 양배추도 전년 대비 9%, 평년 대비 4%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마늘 외에도 가격 변동이 심한 월동무 농가들도 당근과 양배추 등으로 작목을 갈아타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 폭락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제주지역 마늘 재배 면적은 매년 줄어들고 있다.

농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제주지역 마늘 재배 면적은 2005년 4350㏊에서 2019년에는 2116㏊로 연평균 5%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제주지역 양배추 재배 면적은 2000~2010년 1525㏊에서 2015~2018년 2218㏊로 크게 늘었고 근래 들어서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내년산 월동무 재배 의향 면적도 5743㏊로 올해(5881㏊) 대비 2.3% 감소했다.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가격 약세가 이어지며 더덕, 당근 등으로 작목 전환을 고려하는 농가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마늘과 월동무에서 당근, 양배추 등으로 작목을 전환하는 농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하락 우려가 높아 사전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고상환 제주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장은 “올해에는 제주는 물론 타 지역에서도 당근과 양배추, 무 재배면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과잉생산이 우려되고 있다”며 “월동채소 수급안정을 위해 농민과 농협, 행정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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