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광고 카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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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회는 하룻밤 사이 어제와 다른 최신형들이 쏟아지는 세상이다.

분야로 들면 컴퓨터업계가 단연 선두로 달린다.

이에 뒤질세라 광고업계도 만만치 않은 것 같다. 광고 기법 면에선 오히려 컴퓨터 발전속도를 앞서기도 한다.
어떤 때는 광고의 현란함에 혀가 내둘러진다.

그러나 최첨단은 어디까지나 포장일 뿐이다. 정작 광고전략의 중요한 포인트는 콘셉트다.
핵심은 소비자가 과연 어떤 광고를 좋아할 것이냐에 모아진다.
성별.세대별.계층별 소비자들의 선호도에 따라 감성을 강조할 것인지, 아니면 이성적 측면을 강조할 것인지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최근 뜨는 광고는 휴머니티와 친(親)환경에 대한 내용들이 많다.

장면 1. 아버지와 아들이 대중목욕탕에서 함께 목욕하는 장면이 배경에 깔린다. 이때 ‘아버지의 가슴에 안기면 두렵지가 않습니다’라는 카피(광고 문장)가 흐른다.
이 광고는 가족 간, 특히 부자 간 훈훈한 정(情)을 전하고 있다.

장면 2. 주택가 주차장이 나타난다. 한 곳이 클로즈업된다.
그곳에는 ‘주차하세요, 제 차는 저녁 8시에 돌아옵니다’라는 메모지가 붙어 있다. 비좁은 주차장을 나눠 쓰는, 이웃 간 따뜻한 정이 묻어난다.

드럼통을 세워놓아 다른 사람이 주차를 못 하도록 하는 각박한 세태에 점잖게 일침을 가하는 광고다.

▲이렇듯 광고 카피 역시 그 기법만큼이나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문구 하나하나에 절제와 세련미까지 배어난다. 시어(詩語)와 다를 바 없다.

‘삶을 바꿀 수 있는 힘, 내 안에 있다’는 엊그제부터 소개되고 있는 출판사의 책 광고 카피.

‘가장 좋은 약은 사랑입니다’는 2000년 12월부터 선보인 모 제약회사의 기업 이미지 카피.
이 광고는 최근 한국광고주협회 선정 라디오부문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렇다면 좋은 광고는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할까.
전문가들은 “과장과 거짓이 없어야 하고, 소비자에게 믿음과 신뢰를 줘야 하며, 창의성이 돋보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참에 스스로 나를 광고해 보면 어떨까.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그 카피는 어떤 내용일까.
좋은 광고는 못돼도 보통 수준의 카피는 만들어지지 않을까.

그러나 한참 지나도 그게 그려지지 않는다.
왜일까. 가슴 깊은 곳에선 진실된 삶이 부족한 때문이 아니냐고 오히려 자문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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