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 성수기 다른 지역 유입 코로나 확산 차단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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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이후 100여일 만에 제주 2차 감염 발생...한림 패닉, 도민 불안 고조
다른 지방 또는 해외 유입 원인 코로나 확진 발생 반복...제주 n차 감염 '위협'
코로나 위기 극복 중대 고비, 방역수칙 지키지 않는 여행객 강력한 법적조치

제주지역에서 석 달여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감염이 발생했다.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다른 지방이나 해외에서의 감염 원인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광 성수기를 맞아 제주지역의 차단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6일 동안 제주시 한림읍지역에서 체류하다 서울로 돌아간 70대 여성 A씨(광진구 20번 확진자)가 광진구에서 16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림읍지역 사우나와 찻집 등을 주로 방문한 A씨와 밀접 접촉한 사우나 매점을 운영하는 딸(22번)과 사우나 세신사(목욕관리사·23번), 찻집을 운영하는 A씨의 여동생(21번)과 찻집 직원(24번) 등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내에서 2차 감염이 발생한 것은 지난 4월 3일 남미 여행 후 제주에 온 제주 9번 확진자의 가족인 11번 확진자 이후 100여일 만이다.


A씨는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강남구 91번 확진자와 연관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제주에 체류하는 동안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실이 통보되지 않았다.


더욱이 A씨는 11일부터 증상이 나타나 13일에는 가족이 사다준 해열제를 복용하면서도 검사를 받지 않았고, 마스크를 거의 쓰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에서 2차 감염으로 21, 22, 23, 24번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해당 지역인 한림읍은 그야말로 패닉상태에 빠졌다.


특히 A씨의 접촉자 60명, 제주 21·22번 확진자의 접촉자 19명, 23번 확진자의 접촉자 31명, 24번 확진자의 접촉자 8명 등 118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또한 확진자들이 다녀간 사우나, 마트, 병원, 음식점, 한림오일장 등은 일시 폐쇄됐고, 1300여 명이 넘는 주민들이 검사를 받기도 했다.


제주가 코로나19에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면서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지만 다른 지방 유입으로 인한 감염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어 도민들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실제 제주도는 지난 6월 15일부터 18일까지 유증상인 상태에서 제주를 여행한 안산지역 확진자와 지난 3월 자가격리 권고 조치를 어기고 증상이 있었음에도 제주를 여행한 강남구 모녀를 상대로 억대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도 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번 2차 감염사태는 제주도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중대한 고비”라며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여행객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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