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학가, 2학기 앞두고 대면수업 강화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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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명 이하 오프라인 강의 검토 등...8월 전에 확정 방침

제주지역 대학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 2학기 수업 방식을 놓고 고심 중이다.

22일 도내 대학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1학기에는 실험·실습 등 대면 수업이 불가피한 일부 과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업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에 따른 강의 수준 하락, 학교시설 미사용, 학생활동 부재 등을 거론하며 등록금 인하를 요구 중이다.

더욱이 2학기에는 대입시험을 다시 준비하는 반수생이나 입대·취업 한파를 피하려는 휴학생이 예년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돼 대학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온라인 수업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휴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학교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대학들은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면적으로 오프라인 수업을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온·오프라인 방식을 섞은 블렌디드 러닝을 채택하는 대학이 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대학교는 수강 정원이 25명 이하인 경우 오프라인, 25명을 초과하는 경우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간 ·기말고사의 경우 과제물 등으로 대체하지 않고, 대면 시험을 원칙으로 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제주대 관계자는 지난주까지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친 결과 여러가지 안이 들어온 상태라며 의견을 종합해 조만간 수업 방식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국제대도 20~25명 이하 오프라인 강의를 검토 중이고, 제주관광대는 22일까지 학생 대상 대면·비대면 강의 선호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제주한라대도 대면 수업을 확대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조만간 구체적인 수업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각 대학들은 수강 신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8월 이전까지 강의 방식을 발표해 학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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