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가뭄에 목 타는 제주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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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들어 5월까지 기업대출 1조1975억...전년 동기 대비 2배

한국은행 제주본부 발표...올해 1~5월 저축성예금은 1926억원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제주지역 기업과 대출이 급증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2일 발표한 ‘2020년 5월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5월 중 금융기관 여신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3395억원이 늘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9.3% 증가한 규모다.

특히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기업대출 규모는 1조19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43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기업이 많은 데다, 정부의 저금리 대출 정책 등이 기업 대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기업대출의 경우 예금은행 대출은 지난해 1~5월 4593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에는 81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90억원 늘었고, 같은 기간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도 1450억원에서 3793억원으로 2343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지난 4월 140억원에서 5월 들어 63억원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부동산경기 침체 여파로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5월 기준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82억원 늘었지만 올해 1~5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103억원 줄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정기예금, 정기적금, 저축예금 등 저축성 예금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1~5월 기준 제주지역 예금은행 저축성예금은 전년 동기 대비 1886억원 늘었지만 올해 1~5월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926억원 감소했다.

정기예금 증감액은 지난해 1~5월 3715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에는 873억원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고 기업자유예금의 경우 지난해 1~5월 -2286억원에서 올해 들어서는 -3934억원으로 감소 폭이 늘었다.

경기 침체 여파로 자금난을 겪는 기업들이 대출시장에 몰리면서 5월 기준 도내 금융기관 여신 잔액은 32조2642억원으로 월중 3395억원 늘어난 것이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기업 대출이 급증했고, 가계대출도 증가 폭은 줄고 있지만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고 부동산 거래가 뜸해지면서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큰 폭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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