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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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반발...소송전 등 후폭풍 예고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3월 2일 이스타홀딩스와 체결했던 ‘이스타항공 주식매매계약(SPA)’을 해제한다고 23일 공시했다.

제주항공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와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에서 인수를 강행하기에는 제주항공이 짊어져야 할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또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의 피해에 대한 우려도 큰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M&A(인수합병)가 결실을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했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하면서 앞으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은 곧바로 제주항공의 인수계약 해제 발표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제주항공은 계약을 해제할 권한이 없고 제주항공이 주식매매계약을 위반했다”고 반발했다.

이스타항공은 이어 “주식매매계약 위반·불이행에 따른 모든 책임은 제주항공에 있다. 1500여 명의 임직원과 회사의 생존을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향후 계약 파기 책임을 두고 소송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에 이행보증금으로 115억원을 먼저 지급했고, 이스타항공이 발행한 전환사채(CB) 100억원을 인수했다.

통상 매수자의 일방적인 계약 해지는 이행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아도 되지만, 계약 해지의 책임 여부에 따라 법원의 판단이 달라질 수도 있다.

<김문기 기자>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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