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한 지나가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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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덕, 서귀포시 동홍동주민센터

구약성경 주석서인 미드라시에 나오는 ‘이 또한 지나가리니’는 자만에 대한 경고와 좌절에 대한 격려의 메시지를 동시에 갖고 있는 잠언으로 상반되는 의미를 기묘하게 짚어낸 글귀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재난 영화의 시나리오와 같은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자연이 주는 경고와 함께 이런 전 지구적 환란의 시기도 시간이 흐르면 지나갈 것임을 위안으로 삼아본다.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를 보면 경제 수준 위주로 평가되던 선진국 개념에 국가의 위기대응 능력과 의료시스템, 그리고 시민의식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과 특정 국가에 의존도가 높은 주요기업과 산업을 본국으로 불러들이는 리쇼어링(Reshoring)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 가지 눈여겨 볼 점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이 제공됐다는 점인데, 이는 향후 인공지능과 자동화로 인간의 노동력이 대체됨에 따른 수입 감소를 전 국민에게 기본소득을 제공해 개인의 생계와 시장의 소비 여력을 유지하게 하는 제도에 대한 논의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

복지는 지나치면 포퓰리즘에 빠져 베네수엘라처럼 석유라는 막대한 자원을 깔고 앉아 있으면서도 국민을 식량난민으로 내모는 국가 부도사태에 빠질 수도 있고, 취약계층에 대한 공공부조가 약하면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없어 계층 간 위화감이 조성돼 국가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

우리 모두 건강한 지역 사회와 경쟁력 있는 국가를 위해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가져야 하며, 권리를 내세우기 전에 의무를 다하는 건전한 시민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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