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 유관중 전환...홈 어드밴티지 효과도
무패 행진에 제동이 걸린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8월에 다시 웃을 수 있을까.
최근 리그 7경기 연속 무패(6승 1무)를 질주했던 제주는 지난 26일 대전 원정에서 1-2로 패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승점 20점에 머무른 제주는 대전하나시티즌(승점 21점)에게 리그 2위 자리까지 내줬다. 이날 경기는 승점 3점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1위 수원FC(승점 25점)와의 격차를 줄이고 대전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는 중요한 승부처였기 때문. 제주의 입장에선 결과가 아쉬운 경기였다.
하지만 올 시즌 진짜 승부처인 8월이 기다리고 있다. 7월 리그 3경기를 모두 원정(2승 1무)에서 치렀던 제주는 8월에는 리그 6경기 중에서 무려 5경기를 홈에서 상대팀과 격돌한다.
8월 1일 전남 드래곤즈를 시작으로 충남 아산, 안산 그리너스, 부천FC 1995, FC안양과 안방에서 만난다.
그동안 무더위와 원정 피로가 맞물리면서 여름 징크스에 시달렸던 제주에게는 최적의 시나리오다.
8월 1일 전남전부터 유관중으로 전환되면서 홈 어드밴티지까지 누릴 수 있다. 8월 26일 부천전까지 잘 넘긴다면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날 경기 이후부터 진성욱, 류승우, 이찬동 등 예비역 선수들까지 기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기일 감독은 “7월에 원정 경기가 많았다. 비록 대전전 패배가 아쉽지만 7월을 잘 넘겼다고 생각한다”면서 “관중이 들어오는 만큼 홈 이점을 살려 조금 더 치고 나갈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