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최숙현 없어야’...제주 학교 운동부 인권침해 전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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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육청, 27일부터 8월 14일까지 1229명 대상
소속 학교 내 피해 및 목격 경험 설문조사 진행

소속팀에서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 같은 사례가 없도록 제주지역 학생 체육 선수에 대한 전수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27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도내 106개교·학생 1229명을 대상으로 폭력 피해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학교 운동부 소속 선수뿐 아니라 선수 등록을 하고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학생 선수까지 포함된다.

최근 철인3종경기 직장운동경기부 선수였던 최숙현 선수가 수년간의 팀 내 가혹행위로 인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하면서 운동부 내 인권 침해가 극심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번 전수조사는 학교 운동부 내 인권 침해 문제를 사전 예방하는 조치 차원이다.

조사는 학년별로 진행되며, 설문조사 과정에서 익명성이 보장된다. 조사 내용은 소속 학교 재학 중 학생 선수 활동 관련 피해 및 목격 경험이다.

도교욱청은 전수 조사 등을 통해 학생 선수를 대상으로 한 폭력 실태를 파악한 뒤 필요시 엄정한 후속 조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폭력이 확인될 경우 학교 폭력 사안 처리 절차에 따라 조치하고, 체육 지도자에 대해서는 경찰이나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경찰 수사, 아동 학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학생들이 불안감이나 보복의 두려움 없이 조사를 받을 수 있도록 세심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석문 교육감은 지난 6일 열린 주간기획조정회의에서 고 최숙현 선수에 대한 추모 입장을 밝힌 뒤 학교 체육부 운영 실태와 학생 선수 인권 등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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