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29일 민주노총 제주본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공개토론회 결과보고와 함께 도민의견수렴 절차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비상도민회의는 “국토교통부와 제2공항 쟁점해소를 위한 4차례의 공개토론회를 가졌지만, 쟁점해소는 되지 않았고 입장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며 “국토부가 도민 의견수렴 결과를 존중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표명, 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 특위의 도민의견수렴 절차를 통해 제2공항 추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토부의 제2공항 추진 절차의 문제점은 주민들이 수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적 투명성을 원천적으로 상실했다”며 “지방자치와 분권의 시대를 맞아 제주도의 미래와 제주도민의 일상을 좌우할 정책은 국토부가 일방적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도민이 충분히 판단할 시간을 갖고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토부는 오늘날 제주도를 대기업과 중국자본이 주도하는 난개발의 폐허로 만든 장본인”이라며 “제주도를 중국자본과 대기업의 돈벌이 수단으로, 영리병원 등 온갖 국적 없는 자본의 실험장으로 유린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 시절 국토부 내 일부 공항 관련 적폐관료들에 의해 졸속으로 추진된 제2공항 계획은 사전타당성 용역이 조작을 동반한 거짓·부실 용역이었음이 밝혀졌다”며 “제2공항 갈등해소 특위는 도민의견수렴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과 절차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광 기자 democracy198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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