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등록금 반환 긍정적”...시기·금액 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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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사용 못하는 예산 우선 투입 방침
타 국립대처럼 등록금 10% 반환 검토...8월 최종 결정

제주대학교(총장 송석언)가 지난 1학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책임을 인정하고, 등록금 일부를 학생들에게 반환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제주대는 총학생회와 협의를 거쳐 코로나19로 인한 수업권·학습권 보상 차원에서 학생이 1학기 납부한 등록금의 일부를 환불 또는 지원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대학생들이 집단 소송을 벌이는 등 등록금 반환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교육부가 특별장학금 등 형태로 등록금 일부를 돌려준 대학에 재정을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등록금 반환 움직임이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현재 제주대는 등록금 일부 반환을 위한 재정 파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사용하지 못하는 2학기 예산을 활용해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금액 비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등록금 감면 계획을 일찌감치 밝힌 전북대, 충북대, 부산대 등처럼 납부한 등록금의 10%를 돌려주는 방안이 유력히 검토되고 있다.

교육부는 최근 제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마련한 1000억원의 예산을 대학 비대면교육 긴급 지원사업에 활용해 대학생을 간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등록금 감면을 위해 자구노력하는 대학을 선정해 지원금을 내려보낸다는 계획이다.

제주대 관계자는 교육부가 혁신지원사업을 통해 대학에 재정을 지원하겠다고 하는데, 일단 대학 회계에서 등록금 환불 예산이 지원돼야 한다“8월까지 총학생회와 논의를 거쳐 반환 대상과 금액, 감면 방식 등을 확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대 총학생회는 온라인 강의로 수업의 질이 떨어지고 학교 시설 이용이 제한됐다며, 등록금 환불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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