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비육마 생산 위한 노력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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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협, 제주시 축산과

우리나라의 말고기 식용 역사는 고려 충렬왕 때 제주도에 몽골식 목장이 설치된 이후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고려 말에는 말고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말의 숫자가 줄어들어 말 도축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으며, 조선시대에는 제주 목장에서 매년 말고기 포를 떠서 건마육을 임금에게 진상했다. 연산군은 정기 보충을 위해 말고기 육회를 즐겼다는 기록도 내려온다.

제주도에 말고기 전문 음식점은 약 32개소가 있다. 도축장에서는 연간 약 1000두가량의 말이 도축되며 이 중 약 50%가 외국산 경주마용으로 쓰이는 더러브렛이다. 문제는 경주마로 쓰였던 말을 6개월 이상의 비육기간을 거치지 않고 도축한 말고기를 음식점에서 판매해 소비자가 말고기 품질에 대한 외면을 자초하고 있다.

고품질 비육마 생산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근육 사이에 지방을 적절히 침착시켜 근내지방도가 우수한 고품질 말고기 생산이 성패를 좌우한다. 또한 근육 내 지방 침작은 복강지방, 피하지방, 근내 지방 순으로 축적되며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6개월 이상의 비육기간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말고기를 취급하는 식당을 다녀보면 호불호가 분명하며 그 이유는 말고기의 등급에서 기인함은 두말이 필요 없다. 제주도의 명품 축산물 중 하나인 소와 돼지를 사육하는 축산 농가들은 좋은 등급을 생산하기 위해서 다방면의 노력을 마다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소탐대실(小貪大失)은 말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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