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시작, 취약계층 대책에 만전 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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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나자마자 제주지역도 본격적인 무더위와 열대야가 시작됐다. 기상청은 지난 28일 제주지역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당일 낮 최고기온은 제주시 33.8도, 구좌 31.1도, 한림 30도, 서귀포 27.2도를 기록했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더욱이 기상청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르겠다며 건강 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밤사이 열대야 현상도 나타났다. 지난 27일 오후 6시부터 28일 오전 9시 사이 최고기온이 제주 25.1도, 성산포 25.3도를 기록했다. 제주 열대야 현상은 20일에 이어 올 두 번째다. 게다가 이달 말부터 8월에는 무더위가 절정에 이를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예보다. 이처럼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노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의 안전과 건강이 우려된다.

이런 상황에선 온열환자가 속출할 수 있어 선제적 폭염대책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8년 이후 장기간 폭염이 반복되며 홍역을 치른 터라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다. 실제 지난해 경우 도내서 발생한 온열환자는 45명에 이른다. 특히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7월 말을 전후해 일주일 만에 11명의 온열환자가 생겨 더위에 대비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제주도는 무더위가 시작된 만큼 폭염대책을 누수 없이 가동해야 한다. 이 기간 열사병으로 숨지는 사람 대부분이 사회적 취약계층이란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땡볕에 일하는 농촌 노인이나 도시 노동자, 쪽방의 1인 가구 등이 해당된다. 폭염 모니터링을 통해 도민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사각지대가 없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다.

이제 폭염은 재해로 접근하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 2018년 재난안전법이 개정돼 폭염을 재난에 포함시킨 것도 그 피해가 매년 늘기 때문이다. 최근의 경로당 개방도 폭염에 대비한 조치인 만큼 철저한 방역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 폭염을 극복하려는 개개인의 자발적인 노력이 중요함은 물론이다. 올여름 불행한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온 사회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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