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칠십리, 한국여자바둑리그 2연승...포스트시즌 진출 희망 불씨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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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20 한국여자바둑리그’ 11라운드 2경기에서 삼척 해상케이블카를 3-0으로 완파한 서귀포칠십리 박지연(왼쪽)과 김수진이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기원)
사진=‘2020 한국여자바둑리그’ 11라운드 2경기에서 삼척 해상케이블카를 3-0으로 완파한 서귀포칠십리 박지연(왼쪽)과 김수진이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기원)

서귀포시와 제주일보가 공동 창단한 서귀포칠십리가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에서 4승 고지에 오르며 실낱같은 포스트시즌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서귀포칠십리는 지난달 31일 서울 홍익동 소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 11라운드 2경기에서 삼척 해상케이블카에 3-0 완봉승을 거뒀다.

제1국에서 흑을 잡은 서귀포칠십리 김수진은 삼척 해상케이블카 조혜연을 상대했다. 김수진은 초반부터 불리한 싸움을 이어갔지만 종반에 맹렬한 추격전을 펼치며 형세를 뒤집었다.

우세를 의식한 백이 중앙 연결로 정체하는 사이 흑이 좌변의 큰 끝내기를 선제했고 중앙과 하변 연계공간마저 집으로 굳히는 역전극을 펼치며 289수 만에 김수진이 불계승을 거뒀다.

제2국에서는 어린 신예에게 2연패를 당해 자존심을 구겼던 서귀포칠십리 박지연이 화끈한 중앙 전투로 맞붙어 역전승을 거뒀다.

백을 잡은 박지연에게는 쉽지않은 승부였다. 중반까지는 삼척 해상케이블카 김은지(흑)의 페이스였다.

박지연이 급하게 우하귀로 쳐들어가 실패하는 바람에 중앙접전에 이르기까지 계속 고전했다. 박지연은 상대가 중앙전투에서 공격의 완급을 조절하지 못하고 대마를 다그치는 틈을 이용해 형국을 역전시켰다. 끝내 중앙 흑 대마가 잡히면서 204수 만에 박지연이 불계승을 거뒀다.

제1국과 제2국에서 김수진과 박지연이 모두 역전승을 거두며 팀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승부의 결정판으로 주목받던 3국은 팀의 에이스 오정아가 출전했다.

오정아는 동료들이 모두 역전승을 거두며 이날 승부와 무관한 대국이 되버렸지만 유연하고 침착하게 돌을 놓으며 367수 만에 3.5집 승을 거두며 대미를 장식했다.

서귀포칠십리는 이날 대국을 포함해 2연승을 거두며 총 4승 고지에 오르며 실낱같은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살려냈다.

이날까지 서귀포칠십리는 4승 7패, 승률 0.364를 기록했다.

2020 여자바둑리그는 서귀포칠십리를 비롯한 8개 팀이 출전해 더블리그(14라운드) 총 56경기, 168국으로 3판 다승제(장고 1국, 속기 2국)로 치러지고 있다.

오는 9월 열리는 포스트시즌을 통해 정규리그 상위 4개팀이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으로 열리는 스텝래더 방식으로 여섯 번째 우승팀을 가린다.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3경기로 열린다.

상금은 지난해보다 각 순위별 500만원 인상해 우승팀에게는 5500만원, 준우승 3500만원, 3위 2500만원, 4위 1500만원이 주어진다.

우승 상금과 별도로 책정되는 대국료는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이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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