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양돈장과 아스콘 공장 등 상습 민원지역에서 운영...오염물질 원인 3분 내 결과 확인
여름철 양돈장 악취 민원에 대해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첨단 과학장비가 도입됐다.
제주시는 9억4500만원을 들여 대기 오염물질을 분석할 수 있는 이동 차량을 현장에 투입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차량은 오염물질을 분석할 수 있는 각종 장비와 전산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현장에서 미세먼지는 물론 악취, 연기, 질소산화물(NOx), 일산화탄소(CO), 황산화물(SOx) 등 실생활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에 대해 3분 내에 분석할 수 있다.
특히 굴뚝에서 대기 오염물질이나 연기가 피어오를 경우 드론을 투입해 시료 채취가 가능해졌다.
제주시는 양돈장과 아스콘 공장은 악취와 매연 민원이 잦은 곳에 분석 장비가 탑재된 이동 차량을 보내 현장에서 오염물질 배출원을 확인해 민원을 신속히 해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향후 행정처분을 내릴 경우 이를 뒷받침할 증거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창호 제주시 환경지도과장은 “양돈장 악취나 공장에서 유발한 매연은 시료를 포집해 악취관리센터나 도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분석을 의뢰하면서 결과 확인까지 1~2일이 소요됐다”며 “첨단 장비가 설치된 이동식 측정 차량을 현장에 보내면 3분 내에 오염물질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시는 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현장 점검에 따른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음에 따라 모니터링 자료를 구축해 불법 배출시설과 악취 방지시설 미가동 업체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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