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용, 서귀포소방서 중문119센터
8월 본격적인 폭염으로 무더위를 피해 여름철 물놀이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해수욕의 시원함은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데 제격이다. 하지만 해수욕장에서의 즐거운 물놀이를 망치는 복병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바로 ‘해파리’다. 제주소방안전본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226건의 도내 해파리 쏘임 사고가 있었다. 수온이 높아져서 도내 바닷가 곳곳에서 해파리 떼가 자주 출몰하는 추세다.
바닷속에서 놀다가 갑자기 ‘따끔’한 기분이 들었다면 해파리에 쏘였을 가능성이 높다. 큰 문제가 없다면 다행이지만 심할 경우 전신 독성 반응이 일어나기도 해 응급처치가 필수다.
해파리에 쏘인 경우 따끔한 통증과 함께 채찍 모양의 붉은 상처가 생길 수 있다. 해파리 독은 쏘인 부위에 통증, 발진, 부종 등 가벼운 국소 반응을 일으키는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심한 경우 오한, 근육 마비, 호흡곤란, 신경마비 등 전신 반응을 유발할 수 있어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해파리에 쏘였다면 즉시 물 밖으로 나와야 한다. 물 밖으로 나온 즉시 안전 요원에게 알려 다른 사람이 쏘이지 않도록 조치하는 게 좋다. 죽은 해파리에도 독성이 남아 있으니 일부러 만지지 말아야 한다. 안전한 장소로 나왔다면 깨끗한 바닷물이나 식염수로 쏘인 부위를 여러 번, 10분 이상 세척한다.
해파리 쏘임에 대한 응급처치법을 숙지하고, 여름철 해수욕을 안전하게 즐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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