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대수산봉-눈 앞에 펼쳐지는 환상적인 해안 비경
(95)대수산봉-눈 앞에 펼쳐지는 환상적인 해안 비경
  • 조문욱 기자
  • 승인 20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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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읍 고성리·수산리·온평리
대수산봉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의 모습.
대수산봉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의 모습.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수산리·온평리 등 3개 마을에 걸쳐져 있는 대수산봉(大水山峰).

예전에 이 오름에 물이 솟아나 못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물()이 있는 산이라 해서 물뫼라고 했는데, 이 오름의 동북쪽에도 작은 산체가 있어 이 작은 산체와 구분해 대소(大小) 개념을 붙여 큰물뫼와 족은물뫼로 구분해 불렀다. 큰물뫼의 한자어로 대수산봉으로 표기했다.

제주시 애월읍 수산(水山)리에 있는 수산봉(水山峰) 역시 물과 산의 우리말인 물뫼오름으로도 불린다.

대수산봉을 찾아가는 길은 일주동로변의 신양교차로에서 한라산 방향 400m 지점 오른쪽으로 오름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고, 이 길을 따라 300m를 가면 주차공간과 함께 산책로 안내판이 눈에 들어온다.

이 지점에서 정상까지는 목재계단과 야자수매트 등이 잘 조성돼 있다. 큰 경사도 없어 편안하게 산책하는 마음으로 20여 분이면 충분히 정상에 도착한다. 대수산봉은 오르고 내리는 탐방로가 많아 탐방로마다 정상까지의 거리 및 도달 시간이 제각각이다.

이 대수산봉은 제주올레2코스의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어, 올레2코스를 따라서도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올레2코스 시작점인 성산읍 오조리를 시작으로 식산봉을 넘어 고성리를 지나서 가다보면 대수산봉의 또 다른 입구이다.

이 입구를 통해 오를때는 훨씬 더 많은 시간과 체력이 소모된다.

탐방로의 길이도 길뿐더러, 경사도 역시 심해 신양리쪽 탐방로보다는 갑절 이상 시간과 체력이 소요된다.

대수산봉은 전체적으로 소나무와 삼나무가 울창한 오름이지만 정상부에는 다른 세상이다. 얕게 파인 굼부리가 아담하고, 무엇보다 주위에 나무가 없어 최상의 조망권을 자랑한다.

정상부에는 경방초소와 함께 주변 절경을 쉽게 조망할 수 있도록 의자는 물론 전망대도 설치돼 있다. 그리고 각종 운동기구도 놓여 있어 산책과 운동하기에 제격인 곳이다.

정상 동쪽으로는 우도와 성산일출봉, 바우오름, 지미봉이 한눈이다. 성산일출봉보다 더 일출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섭지코지의 해안절경도 빼놓을 수 없다.

고개를 돌리니 멀리 한라산을 비롯해 제주의 절반이 내 눈앞에 펼쳐진다.

숲 속의 나무를 보기 위해서는 숲 안으로 들어가야 하고, 숲의 전체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숲에서 멀리 떨어져야 한다고 했던가.

대수산봉에서는 성산일출봉과 일출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고, 섭지코지의 전체 절경이 내 품속이다.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내에서는 볼 수 없는 절경과 감동이 밀려온다.

이 오름 일대는 고려시대 목마장(牧馬場)의 발상지로, 조선시대에는 정상에 봉수대가 설치돼 북동쪽으로 성산리의 성산봉수, 남서쪽으로는 신산리의 독자봉수와 교신했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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