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제주 서비스업 생산.소매판매 전국서 가장 큰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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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어어 2분기 생산.소매판매 감소율 전국 최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제주지역 서비스업 생산이 1년 전보다 12.9% 줄었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무려 28.1% 감소했다.

제주지역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감소율 모두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충격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제주지역 서비스업 생산은 1년 전보다 12.9% 줄면서 1분기(-10.8%)에 이어 2분기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올해 2분기 제주지역 소매판매도 1년 전보다 28.1% 줄며 1분기(-14.9%)때와 마찬가지로 감소 폭이 전국에서 가장 컸다.

서비스업 생산 부문에서는 숙박 및 음식점업(-31.1%)과 도소매업(-15.2%)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크게 줄었다. 운수 및 창고업은 1년 만에 25.1% 감소했고 주택과 토지 거래가 위축되면서 부동산업도 1년 전보다 6% 하락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영향으로 슈퍼마켓과 편의점 판매는 1분기(+9.0%)에 이어 2분기(+1.1)에도 1년 전보다 늘었다.

소매판매의 경우 코로나19로 중국인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면세점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79.4% 급감한 영향이 컸다.

실제로 올해 들어 지난 7월 31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8만9236명으로 전년 동기 94만829명 대비 79.9% 줄었다. 롯데와 신라면세점은 경영난이 악화되면서 지난 6월부터 무기한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올해들어 1월 이후 매출 감소가 계속되면서 회사 차원에서 6월부터 임시휴업 결정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소매판매 부문에서 면세점 외에 전문소매점(-17.25)에서도 판매가 크게 줄었다. 반면 승용차·연료소매점(8.4%), 슈퍼·잡화·편의점(1.1%) 부분은 1년 전보다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관광객 감소로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역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운수업, 숙박·음식점업, 스포츠·여가업 생산이 줄었다고 소매판매 감소는 면세점 매출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올 3분기와 4분기 제주지역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실적도 불안한 상황이다.

휴가철을 맞아 이달부터 개별 관광객이 늘고 있지만 ‘돈 안쓰는 관광’으로 펜션과 기념품점, 음식점 등이 장사가 안돼 여전히 힘들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광협회 관계자는 “개별 관광객은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골프장과 렌터카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매출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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