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회복해 가장으로서 역할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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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건강 회복을 바라는 민철씨
교통사고로 지체장애·아내 대장암 수술 등 경제적 위기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봉사원들이 민철씨(48·가명)와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봉사원들이 민철씨(48·가명)와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

“마음은 굴뚝같은데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까 답답한 심정입니다.”

지난 8일 제주시 도련동 한 주택가에서 만난 민철씨(48·가명)는 그동안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꺼내놓으며 눈물을 삼켰다.

남부러울 것 없이 행복한 삶을 살던 민철씨의 삶에 뜻밖에 불행이 찾아왔다. 20여 년 전 불의의 교통사로 지체장애를 얻게 됐기 때문이다.

민철씨는 가내 수공업과 택시 운전 등으로 힘겹게 생계를 이어갔지만, 건강 문제로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부인마저 대장암 수술을 받으면서 그동안 모아두었던 돈을 수술비와 병원비로 모두 사용하면서 생활고는 더욱 심해졌다.

민철씨는 “아들 둘이 운동을 했지만 생활고에 중도에 포기하고, 부인 수술 등 집안에 악재가 계속해서 겹치면서 가세가 기울었다”며 “남들이 보기에는 멀쩡한데 내막을 몰라서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철씨는 “다른 사람들은 세월이 지나면 잘 풀리기도 하는데 우리 가족은 왜 이렇게 꼬인지 모르겠다”며 “마음은 굴뚝같은데 몸이 따라주지 않으니까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민철씨 가족은 아들 명의의 국민임대주택에서 생활하고 있었으나, 아들이 성인이 되면서 지원계약이 만료됐다. 민철씨는 본인 이름으로 명의 변경을 하게 됐는데 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철씨는 전처럼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건강이 회복되기만을 바라고 있다.

민철씨는 “빨리 건강을 회복해 운전 일을 하면서 가장으로서 생계를 꾸려 나가고 싶다”며 “큰 욕심은 없다. 우리 가족이 소박한 꿈을 키우며 평범하게 생활하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민철씨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다시 재기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후원 문의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758-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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