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구간 풍속은 세계적인 문화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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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택 제주대 교수, ‘제주도 신구간 풍속 연구’ 펴내
대한(大寒) 후 5일부터 입춘(立春) 전 3일 집을 수리하고 이사를 하는 제주 고유의 풍속 ‘신구간(新舊間)’. 근대화를 거치는 60, 70년대부터 행정당국으로부터 ‘악습’으로 규정돼 대대적인 폐지 운동이 벌어졌지만 오늘날까지 끈질기게 이어지면서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 자산으로 자리잡았다.

제주대 윤용택 교수(철학과)가 제주의 독특한 문화인 신구간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제주도 신구간 풍속 연구’(사진)를 펴냈다.

과거 학술지에 발표한 자료와 과거에 싣지 못했던 연구 성과물을 정리해 펴낸 이 책은 모두 5장으로 구성됐다.

‘신구간 풍속의 유래’를 타이틀로 건 제1장에는 ‘신구간 풍속과 세관교승’, ‘신구간 풍속과 관련된 기록’, ‘신구간 풍속의 유래’, ‘이사철로서의 신구간’을 담았다.

제2장에서는 1950년대부터 최근까지 도내 신문에 보도됐던 기사와 칼럼 등을 통해 제주사회의 신구간 풍속도를 다뤘다.

제3장에서는 신구간이 계절적으로 집안일을 하기에 안성맞춤의 시기임을 과학적으로 제시하며 신구간 풍속이 독특한 기후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풀어냈다.

제4장에는 신구간 풍속과 유사한 여러 풍속들을, 제5장에서는 ‘신구간 풍속의 민속학적 의미’, ‘신구간 풍속의 축제화 가능성’, ‘신구간 축제의 의의와 현실화 방안’을 실었다.

윤 교수는 머리말을 통해 “그동안 미신으로만 치부되던 신구간 풍속을 자세히 들여다본 결과 그 안에는 합리적 측면이 많았으며, 낯선 문화체험을 강조하는 문화산업사회에서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독특한 문화자산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대학교출판부刊. 1만 2000원.<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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