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무 농가들, 월동무 재배 면적 10% 줄이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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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흘린 만큼 제값을 받기 위해 농가들이 자율적으로 재배 면적 줄이기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제주월동무연합회(회장 강동만)가 최근 적정 재배를 통한 수급안정을 위해 2020년산 월동무 재배 면적을 10% 줄이기로 결의했다.

매년 반복되는 과잉 생산에 따른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해 농가들이 직접 나선 것이다.

실제로 성산읍 등 제주 동부지역이 주산지인 월동무는 2018년산 도매시장 평균 가격이 6900원(이하 15㎏ 기준)으로 폭락했다. 그 해 재배 면적은 7564㏊, 생산량은 36만t이었다.

이듬해인 2019년산 도매시장 평균 가격은 1만1300원으로 뛰었다. 재배 면적이 5881㏊로 줄면서 생산량도 29만3000t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농업관측본부 조사 결과 2020년산 월동무 재배의향 면적은 5717㏊로 2019년산 대비 3% 줄었지만 여전히 최근 10년 평균 대비 8% 늘었다.

농가들은 올해산 월동무가 제 값을 받기 위해서는 재배 면적에서 430㏊를 추가로 줄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도 월동무 적정 재배면적은 5287㏊로 보고 있다.

지난해산 재배면적(5881㏊) 대비 11%(594㏊)를 줄여야 가격 폭락을 막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동만 강동만 ㈔제주월동무연합회장은 “올해 월동무 생산량이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돼 농가들이 자구책의 일환으로 재배면적을 줄이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어 “현재 제주도에서 시행하는 월동무 휴경제도를 활용해 농가들이 자율적으로 재배면적 줄이기 운동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월동무연합회는 2011월 9월 월동무 재배농가 247명으로 창립, 월동무 적정가격 유지와 유통난 해소를 비상품 자율 폐기, 면적 조절 등에 나서고 있다. 참여 회원은 현재 370여 농가로 늘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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