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 주요 거점…볼거리 많아도 고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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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베트남 다낭
동해안지역 세 도시 남북 연결
한강 도시 가르고, 늘 바닷바람
대성당, 프랑스 식민지배 때 건축
콩카페 마주한 한시장 필수코스
랜드마크 용다리·세계적 미케비치
바나산·오행산 도시 외곽 명소도
포브스지가 세계 6대 매력적인 해변으로 꼽은 ‘미케비치’. 남쪽으로 길게 초생달처럼 모래사장이 펼쳐진다.
포브스지가 세계 6대 매력적인 해변으로 꼽은 ‘미케비치’. 남쪽으로 길게 초생달처럼 모래사장이 펼쳐진다.

남중국해에 면한 베트남 동해안에는 호이안-다낭-후에 세 도시가 남북으로 열 지어 있다. 우리의 강원도 삼척-강릉-속초와 비슷한 형상이다. 성격이 전혀 다른 세 도시지만 여행 측면에서는 한 묶음이 되는 경우가 많다. 다낭 여행을 계획할 때 인근 두 도시인 호이안과 후에는 물론 외곽지역의 바나힐과 오행산, 미선 유적지 또는 안방 비치까지 여러 곳을 선택지에 올려놓고 고민하게 된다.

그러나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베트남에서 다낭은 북쪽의 후에와 함께 도시 트레킹으로는 상대적으로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커다란 한강(Han River)이 도시 전체를 동서로 가르고, 남중국해의 바닷바람이 늘 도시공기를 정화시켜 놓기 때문이다.

베트남 남북선 철도는 옛 사이공이었던 호찌민시와 수도 하노이를 잇는 1726철길이다.

이 노선은 남북으로 모두 191개 역을 경유하는 데, 다낭역은 노선의 중간쯤과 도심 복판에 위치한다. 이 때문에 베트남 여행자들에겐 중요한 거점역이다.

카오다이교는 100여 년 전 베트남 남부에서 창시된 신흥종교다. 베트남은 인구의 80%가 불자인 불교국가로, 카오다이교 신자는 베트남 전체 인구의 3% 정도다. 다낭역 바로 인근에 위치한 카오다이교 사원은 한국에서 온 패키지 여행객들의 필수 방문처이기도 하다. 도심 복판에 위치해 접근성이 편리하다는 점 외에는, 여행지로서 대단한 가치나 볼거리가 있는 명소라고는 할 수 없다.

카오다이교 사원에서 레쥬안 거리를 따라 동쪽으로 1쯤 가면 시원한 강변에 이른다.

서울이 한강을 사이에 두고 강북과 강남으로 나뉘듯, 다낭은 한강(Han River)을 사이에 두고 강동과 강서로 나뉜다. 한강변을 따라 남쪽으로 발길을 돌리다가 길가 유명 콩카페에 들러 코코넛커피 한잔 하고 가는 것도 좋다.

콩카페와 거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한시장은 현지인들은 물론 다낭 여행자들이 꼭 들르는 필수 코스다. 1층은 생선이나 해산물, 육류와 과일 등 식료품 전용이고, 2층은 의류, 신발, 기념품 등 다양한 공산품들이 구비되어 있다.

다낭 대성당은 100년 간의 프랑스 식민 지배하에서 지어졌다. 호치민시의 노틀담 대성당과 함께 식민 통치의 한 방편으로 지어진 것이다.

유럽의 흔한 대성당들에 비하면 규모는 작지만, 도심 복판이자 한시장에서 도보 3분 거리라는 접근성 때문에 다낭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특히 연분홍 빛을 띤 핑크색 외관이 경내의 야자수 나무들과 잘 어울리며 사람들 눈길을 잡아끈다. 성당 첨탑 꼭대기 십자가로 카메라 초점을 맞춰 확대해보면 수탉 모양의 풍향계가 보인다. ‘새벽 수탉이 우는성경 내용과 연관이 있어서 수탉 교회또는 치킨 성당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혹은 외관 색상 때문에 핑크 성당으로 불리기도 한다.

참족은 말레이계의 베트남 소수 민족이다

다낭을 포함하는 베트남 중부 지역을 기반으로 참파왕국을 일으켜 한동안 번영했었다. 한강변 서쪽 용다리 건너기 직전에 만나는 참조각 박물관은 참족이 융성했던 고대 참파왕국 시대의 유물들을 다수 보관하고 있다. 동남아 민족들의 토속적 분위기를 잘 느껴볼 수 있는 공간이다.

한강을 잇는 용다리. 동쪽 머리부터 서쪽 꼬리까지 다리 전체가 거대한 용을 형상화하고 있다.
한강을 잇는 용다리. 동쪽 머리부터 서쪽 꼬리까지 다리 전체가 거대한 용을 형상화하고 있다.

용교 또는 용다리는 다낭의 랜드마크나 다름없다. 보반 키에트 도로와 함께 다낭의 도심을 동해안 미케비치와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다낭 여행자라면 반드시 한두 번은 건너보는 한강의 명물 다리이다. 서쪽 꼬리부터 동쪽 머리까지 다리 전체가 거대한 용의 형상을 하고 있다.

다리 건너 동쪽 해변은 사랑의 부두란 이름으로 여행자들을 끌어 모으는 곳이다.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 거리 등이 넘쳐난다.

미케비치는 선짜반도의 영흥사 아래부터 남쪽으로 길게 초승달처럼 펼쳐진 모래사장 해변을 일컫는다. 포괄적으로는 남쪽 오행산 인근 해변까지 10 에 달하지만 여행자의 입장에서의 미케비치 범위는, 가장 인파가 붐비는 보반 키에트 도로와 팜반동 도로 사이의 1구간이다. 포브스(Forbes)20056월 호에 세계 6대 매력적인 해변(World's Most Luxurious Beaches)’에 선정돼 실리면서 더 유명해졌다.

선 월드 놀이공원 전경.
선 월드 놀이공원 전경.

아시아파크 선월드는 선(Sun)그룹에서 운영하는 우리의 롯데월드 같은 도심 놀이공원이다. 여행자로서 꼭 들러야 할 곳은 아니지만 이곳의 선휠(Sun Wheel) 대관람차만큼은 한번 타 볼 필요도 있다. 20여 분 동안 올라타 한 바퀴 돌면서 다낭시 전체를 조망하는 것이다.

도심 밖 오행산 전경.
도심 밖 오행산 전경.

도심을 벗어나 시 외곽의 대표 명소로는 바나산과 오행산을 꼽을 수 있다. 현대적 테마파크 분위기의 바나산과 달리 오행산은 옛 정취 풍기는 유서 깊은 사원 느낌이다. 평지에 야트막하게 솟은 돌산 다섯 개를 합쳐 오행산이라 부른다. 각각의 산에는 세상을 구성하는 다섯 물질인 불, , 나무, , 흙의 의미를 부여하여, (), (), (), (), ()산으로 불린다.

사후세계를 연상하는 커다란 자연 동굴 내부가 화려한 조명 속에 신비롭고 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산 대부분이 석회암 대리석(Marble)으로 구성돼 있어서 마블 마운틴으로도 불린다.

<·사진=이영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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