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색의 탄생과 색의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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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 명예교수, 전 제주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학장

과학자들은 색을 규정하려고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20세기 말이 돼서야 이 주제에 관해 일치된 결과를 내놓았다.그렇다면 색은,더 정확히 표현해 색의 인식이란무엇일까?물론 빛이 없으면 색도 없다.

인간의 눈이 감지하는 색은 파장이다.눈은 대략 380 -780nm 사이의 파장을 감지한다.이를 과학자들은 광학 스펙트럼’, 즉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광선이라고 말한다.빛은 적외선,전파,자외선 같은 파동현상이다.이런 파장은 인간의 눈에 감지되지 않는 것이 가시광선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뉴턴은 흰빛이 프리즘을 통과했을 때 생기는 색채들이 빛의 구성 요소라는 사실을 증명했다.빛이 프리즘을 통과하면 예쁜 무지개가 생긴다. ‘무지개 전사아이작 뉴턴은 독자적으로 빨간색주황색노란색초록색파란색남색보라색 일곱 가지를 원색으로 정의했다.무지개 색의 탄생이 흥미롭다.

왜 일곱 가지일까?그는 ‘7’이라는 숫자에 균형이 있다고 믿었다. 7일의 천지창조, 7행성, 7음계,백설공주의 일곱 난쟁이 등 7의 의미가 많이 부여되고 있다.그래서 그는 무지개의 여섯 가지 색에 남색을 더해 원색을 일곱 가지로 정했다.사실상 원색은 세 가지다.

색상,명도,채도는 색의 3요소로 색의 대표적 속성이다.빛의 파장에 따라 서로 다른 색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며,색의 이름으로 구별되는 모든 색은 변별적으로 감지된다.색의 이런 속성이 바로 색상(hue)이다.

명도는 색의 밝고 어두운 정도을 말한다.물체 표면에서 빛이 흡수되는 정도는색의 어두운 정도로 느끼게 되고,빛이 반사되는 정도는 색의 밝기로 느끼게 된다.따라서 같은 색상이라도 밝음과 어두움에 따라 명도가 달라진다.

채도는 색의 맑고 탁한 정도를 말한다.빛의 파장이 단일 파장일경우 높은 채도를 나타내고,여러 파장일 경우 낮은 채도로 지각한다.환언하면 특정한 색파장이 얼마나 순수하게 반사되느냐에 따라 색의 순도가 달라진다.채도는 무채색인 회색의 백분율로서 같은 색상 중에서 회색이 섞이지 않은 것을 순색이라 하고,순색에 회색을 섞을수록 채도가 낮아진다.

색이론에 관한 아인슈타인의 생각에 따르면,가시광선 대역의 광자에너지가 낮을수록 빨간색 계열로 보이고,에너지가 높을수록 보라색 계열로 표현된다.명도는 광원에서 나오는 광자의 양으로 이해될 것이다.채도는 같은 광원의 다른 파장과 비교한 주 파장의 진폭이다.

빨간색 계열은 에너지가 낮을까?피부는 빨간색이 뜨거움과 관련이 있음을 연상시킨다. 물론 우리가 상처와 병소를볼 때도 비슷한 상황을 떠올린다. 가열된 쇳조각은 빨갛게 빛난다. 빨간색은 뜨거운 사랑의 상징이기도 하다.

여름날 야외에 있을 때 우리 몸은 뜨거워 식혀야 할 경우 물을 이용한다. 시원한 물질인 물은 파란색을 떠올리게 한다. 바다는 특유의 파란색으로 우리를 유혹하고, 우리는 파란색에서 시원함과 차가움을 연상한다. 겨울의 추위에 떠는 사람의 파란 입술은 이 연상에 힘을 실어준다.

빨강은 뜨거움이고 파랑은 차가움이라고 느낀다. 그래서, 빨강이 더 높은 에너지와 짝을 이루고, 파랑이 더 낮은 에너지와 짝을 이룰 것이라는 생각이 그럴 듯하다. 우리는 생활에서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믿을 수 있다. 그렇지만 측정장치들은 우리의 감각과 다른 말을 한다.

사실상 파란 빛은 빨강 빛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품고 있다. 뜨거운 별은 파랗게 빛나고 차가운 별은 빨갛게 빛나며, 촛불에서 파란색 구역은 가장 뜨거운 곳이다. 우리가 파랗게 빛나는 쇳조각을 보지 못하는 것은 쇠가 녹지 않게 하면서 그토록 많은 에너지를 주입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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