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읽는 셰익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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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재현한 명화를 통해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곡 작품들을 정리한 색다른 셰익스피어 입문서가 출간됐다.

셰익스피어 전공자인 권오숙 씨가 쓴 '셰익스피어, 그림으로 읽기'(예경 펴냄)는 햄릿, 맥베스, 로미오와 줄리엣, 베니스의 상인 등 셰익스피어의 희곡 37편을, 각 희곡 장면을 그린 280여점의 명화와 함께 실었다.

각 작품의 줄거리를 요약하고 주요 장면별 감상 포인트를 제시하면서 명대사들도 추렸다.

특히 희곡 주요 장면들을 담은 명화들을 셰익스피어 전공자의 시각에서 분석해 동일한 작품을 재현한 시기별ㆍ화가별 작품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본 점이 흥미롭다.

가령 헨리 퓨젤리가 그린 '단도를 쥐고 있는 맥베스 부인'과 요한 조파니의 '맥베스역의 데이비드 개릭과 맥베스 부인역의 한나 프리처드'에서는 모두 맥베스가 부인에 비해 왜소하게 표현됐으며 로미오와 줄리엣을 그린 작품들에서는 대개 로미오는 빨간 옷을, 줄리엣은 흰 옷을 입고 등장한다.

그런가 하면 프랑스의 대표적인 낭만주의 화가 들라크루아가 그린 '햄릿, 아버지의 유령을 보다'는 같은 장면을 그린 다른 그림들과 달리 아버지 유령을 부드러운 모습으로 묘사한 점이 특징이다.

저자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소재로 그려진 그림들은 그 그림을 그린 화가 개인의 셰익스피어에 대한 해석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각 시대별 셰익스피어 수용 경향까지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며 "셰익스피어에 대한 시대별 수용과 해석을 보여주는 '비언어적 비평'으로 그림들의 중요성을 재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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