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간 넘은 온라인 축제…세계가 음악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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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제주국제관악제 결산
비대면·무관중으로 치러진 올해 관악제
떠오르는 국내 음악인들 조명
세계 음악인 볼 수 없던 점은 아쉬움 남아
올해 제주국제관악제에 참석해 뛰어난 연주를 보여줬던 브라스아츠 서울.
올해 제주국제관악제에 참석해 뛰어난 연주를 보여줬던 브라스아츠 서울.

잠 못 드는 제주의 여름밤을 금빛 선율로 감싼 ‘2020 제주국제관악제가 지난 15일 진행된 경축음악회를 끝으로 5일간 여정의 막을 내렸다.

2020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장 현을생)25년 역사상 최초로 무관중·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졌다. 올해는 관악제 25주년을 맞아 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의 금관악단 코리밴드등 세계 유명 관악인들을 초청해 다채로운 무대를 꾸밀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국내전문 음악인들만 무대에 올랐다.

세계적인 스타 음악인들도, 청소년 음악단도, 아마추어 연주자들도 무대에서 볼 수 없었지만 알차고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였던 올해 제주국제관악제를 돌아본다.

온라인 플랫폼 통해 연주자와 음악팬 소통=올해는 객석을 가득 매운 관객도, 연주가 끝날 때마다 울려 퍼지던 박수 소리도 없었지만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온라인 축제는 세계 음악팬들의 소통의 장을 만들었다.

어느 때보다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었을 음악팬들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제주국제관악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댓글로 소통하며 적극적으로 음악을 즐기는 자세를 보여줬다. 외국에서 시청중이라는 음악팬, 타 지역 주민, 외국인 할 것 없이 안방 1열로 모여든 온라인 관객들은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며 음악의 즐거움으로 하나 됐다.

축제 기간 내 제주국제관악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연을 관람한 온라인 관객은 누적 1만명 정도로 반응도 뜨거웠다. 이번 축제는 관객들이 직접 공연장에서 음악을 감상할 수 없었지만 새로운 방식의 문화생활 향유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떠오르는 국내 음악인들을 주목하다=조직위는 위기를 기회삼아 떠오르는 젊은 음악인들을 조명하고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국내 관악인들의 저력을 이번 관악제에서 보여줬다.

올해 관악제에서는 세계 속에 한국을 심는 라이징 스타의 공연이 이어졌다. 2017년 뮌헨국제콩쿠르 우승자(1위없는 2)인 오보이스트 함경, 지난해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우승자인 트럼펫터 이현준, 2012제주국제관악콩쿠르 금관5중주 2위 입상팀인 브라스 아츠 서울, 한국의 대표적 트럼펫터인 안희찬과 그의 딸 안석영(제주국제관악콩쿠르에서 2위 입상) 등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는 젊은 관악인들이 무대에 오르며 한국 음악인들의 저력을 보여줬다.

비대면·축소 공연 아쉬움=올해 2020 제주국제관악제는 코로나19라는 벽을 만나 일정과 공연 횟수가 대폭 축소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음악인들을 초청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내 음악인들 위주로 공연을 꾸리면서 국내 음악인들의 잔치가 됐다.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주최 측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제주국제관악제가 올해로 25주년을 맞아 음악팬들의 기대가 어느 때 보다 높아진 시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관악제였다.

코로나19라는 변수가 발생하면서 행사 축소는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세계 음악인들과 아마추어 음악인들이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통해 제주 음악팬들과 소통하는 기회가 없었던 게 아쉬웠다는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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