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기념사업위, 광복절 기념식 동백꽃 배지 미착용 논평
4·3단체가 지난 15일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기념식에서 제주특별자치도의 제안으로 행사에 참석한 주요 기관장들이 4·3동백꽃 배지를 착용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원희룡 지사에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18일 논평을 내고 “파행으로 얼룩져버린 광복절 경축식의 또 다른 논란은 4·3배지를 떼자는 원희룡 도정이 제안이 현실화되며 광복의 끼쁨을 누릴 수 있는 행사가 되지 못했다”며 “원희룡 지사는 이와 관련해 4·3유족과 도민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4·3을 마치 자신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용해 온 것 아니냐는 씁쓸함이 먼저 앞선다”며 “‘경축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아 4·3 배지를 달지 않았다’는 원 도정의 답변은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여전히 궁색하기만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주4·3 70주년을 맞아 공항에서, 시청에서, 국회에서, 직접 4·3배지를 달아주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4·3배지를 보내던 원 지사는 어디에 갔는가”라며 “원 지사는 직접 이번 광복절 4·3배지 배제 논란에 대해서 직접 해명하고 유족과 도민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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