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도지사 행사 발언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모멸감 느껴"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지난 15일 제주시 조천체육관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제주4·3을 상징하는 동백꽃 배지를 떼고 참석한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 교육감은 18일 오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복절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제주4·3을 상징하는 동백꽃 배지를 떼고 행사에 참석한 부끄러운 과오를 보여드렸다“며 ”제주의 대표 기관장으로서 상처와 아픔을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행사장에 도착하기 5분 전 수행비서를 통해 제주도 관계자로부터 행사장에서 동백꽃 배지를 달지 않기로 했다는 연락을 받고 아무생각 없이 가슴에 단 배지를 떼어냈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당시 김률근 광복회 제주지부장이 대독한 김원웅 광복회장의 기념사에 대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발언 내용에 대해 “당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모멸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한편, 광복절 경축식 당일 원희룡 도지사와 좌남수 도의회 의장, 이석문 교육감 모두 제주4·3 동백꽃 배지를 패용하지 않고 행사에 참석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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