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양명규 FEG 프로모터는 21일 "추성훈이 코와 무릎 부상으로 29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릴 종합격투기 드림 토너먼트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해 말 미사키 가즈오(일본)와 대결에서 코 뼈를 심하게 다쳤던 추성훈은 애초 이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훈련 도중 무릎을 다쳐 병원에서 정밀 검사까지 받은 끝에 불참을 결정했다.
양명규 프로모터는 "추성훈이 준비를 많이 했는데 이 대회에 못 나가게 돼 많이 아쉬워하고 있다. 지금은 재활 치료를 받으면서 간단한 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추성훈과 일본의 격투기 영웅 사쿠라바 가즈시(38)의 재대결 시기도 불투명해졌다.
사쿠라바는 16강 토너먼트로 열리는 이 대회에서 2~3회전까지 진출한다면 올해 추성훈과 다시 격돌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추성훈의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둘의 재대결은 한참 뒤로 미뤄지게 됐다.
사쿠라바는 2006년 12월 K-1 다이너마이트 대회에서 추성훈에게 불명예를 안겼던 장본인. 추성훈은 당시 사쿠라바에게 1라운드 TKO로 이기긴 했지만 경기 후 조사 결과 몸에 크림을 바른 것으로 드러나 그동안 사쿠라바와 격투기 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아 왔다.
추성훈은 빠르면 6월 열릴 드림 8강 토너먼트에서 번외경기인 원 매치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도 출신 윤동식(36)은 이 대회에서 오야마 슌고(34.일본)와 한판 대결을 벌이고 한국계 파이터 데니스 강(31.캐나다)은 복싱이 주특기인 게가드 무사시(23.네덜란드)와 맞붙는다.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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