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정기의 상징 단군…“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라”
민족 정기의 상징 단군…“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라”
  • 제주일보
  • 승인 2020.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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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 최규일 선생의 절·개·론
(2)단군왕검
우주 생성 원리 밝힌 천부경
신라 최치원 서첩으로 전해
단군조선 건국 정신 홍익인간
국가 지도자 깊이 새겨야 할 진언
단군의 민족정기 한겨레 얼과 넋
‘한’ 법칙 엔트로피 법칙과 흡사
기능상태부터 완성까지 5단계
단군은 홍익인간 이념으로 우리 민족이 세운 첫 국가인 고조선을 건국했다. 사진은 단군의 영정.
단군은 홍익인간 이념으로 우리 민족이 세운 첫 국가인 고조선을 건국했다. 사진은 단군의 영정.

나라를 세우신 우리의 아버지요, 시조이신 단군왕검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라.”

이 말씀에는 크게 3가지 뜻이 담겼다. 하나는 홍익인간(弘益人間)’이요, 둘은 제세이화(濟世理化)’, 셋은 우주 생성원리를 밝혀놓았다. 이는 나라를 세운 단군왕검-단군조선의 건국정신이요, 국가 목표요, 사명이다.

국가 지도자가 깊이 새겨야 할 진리요 진언이다. 신라시대 원효는 불교언어로 천부경을 설명해 통합과 화쟁(和諍)’을 하나로 묶어 화쟁론과 요악중생(饒益衆生)을 불교의 핵심 사상으로 삼았다.

나라마다 시조(始祖)와 국부(國父)’를 우러러 받들어 섬기며 계승하고자 함은, 어느 나라든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나라가 존속하는 한, 조상 숭모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이어진다. 지금 내 몸속에는 나라의 아버지이신 단군왕검의 혈연 유전인자(DNA)가 살아 흐른다.

면면히 전해오는 단군설화와 천부경의 원리를 살펴, 천공(天空)은 단군왕검과 단군조선을 새롭게 조명해, 우리의 뿌리인 조상의 민족정기를 이어가리라.

단군왕검 말씀 천부경

오랜 세월 설화로만 전해지던 환인이 전해주신 구전지서의 천부경은 환웅 할아버지께서 처음으로 문자화해 전하셨다. 녹도문자(鹿圖文字·사슴발자국 문자)로 천부경 81자를 바위에 전서로 새겨놓았다. 그것을 신라 최치원 선생이 한문으로 고쳐 서첩으로 전하면서 세상에 빛을 봤다.

천부경(天符經)은 하늘과 땅이 열리고 닫히는 우주 생성 원리를 밝혀놓은 천지개벽서로 인류 최고(最古)의 경전(經典)이다. ‘천부경은 상경(上經)무종(無終)’ 24. 중경(中經)개천(開天)’ 36. 하경(下經)무시(無始)’ 21자로 총 81()로 구성된 최초의 경전이다.

시작도 끝도 없는, 끝나지만 끝이 없는 무한한 ()’이 우주 생명의 근원임을 말한다. 단군의 민족정기는 한겨레의 얼과 넋이다. 이를 밝히는 게 천공(天空)의 절개(節槪)법칙이다.

우주는 시작됨이 없이 시작된 우주이니, 하늘과 땅과 사람으로 나뉘어도 근본은 변함이 없고, 하늘 땅 사람이 모습은 (각기) 다르되 근본은 같으니라. 만물의 쓰임은 변해도 근본은 변치 않고, 근본마음이 본디 밝은 빛이니, 사람을 우러러 비추니 천지간에 으뜸이다. 우주는 끝남이 없이 돌고 도니라. 하늘의 정기가 충만해지건만 담을 상자 없어 사람으로 변하노니, 삼극(하늘, , 사람)이 돌고 돌아 24절기를 만들고, 삼극의 조화로 기()가 몸과 마음을 감싸노니, 하늘의 움직임은 묘하도다. 삼라만상이 가고 오누나. 우주는 끝남이 없이 끝없는 생명이니라.

단군설화와 천부경

단군설화는 천부경의 내용을 담았다. 특히 그 중에서 단군의 동굴은 천부경이 말하는 무한한 근본인 무진본(無盡本)’으로서 기능상태인 작용(作用)를 설명한다. 동굴은 우주란(宇宙卵) 또는 우주의 자궁(子宮)으로서 기능상태-작용이다. 이는 생성 과정의 회귀와 복귀를 뜻한다. 삼국유사의 후반부 단군설화 이야기는 환웅의 배달국에서 단군왕검의 단군조선-고조선으로 계승되는 과정을 설명한다. 그 과정에서 먼저 등장하는 게 단군의 동굴이다. 곰과 범이 한 동굴 속에서 살면서 늘 신인(神人) 환웅에게 빌어 사람으로 탈바꿈하기를 원하였다. 신인은 신령스러운 쑥 한 줌과 마늘 스무 개를 주면서, 너희들이 이것을 먹고 백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는다면 인형(人形)을 얻게(갖게) 되리라. 여기 단군의 동굴과 단식은 무엇을 뜻하는가. 단군의 동굴은 곰이 인간이 된다는 환골탈태 방법론을 말해준다. 이는 노자가 말한 불로장생의 방법론이다. 단식은 종교에서 수행의 기본 형식이다.

단군설화에 나오는 쑥은 불을, 마늘은 철광석을 상징한다. 동굴은 용광로와 자궁을 상징한다. 동굴 안에서 수련 과정을 걸쳐 인간으로 환생하는 이야기다.

천공의 법칙

단군설화를 창작하고, 사실(史實)을 기록한 사가(史家)의 역사가 전해오는 역사를 언어로 기록한 문장가와의 만남으로 새로 탄생한 단군 환웅을 대신한 천공(天空)법칙은 마치 양조업자와 과학자의 만남으로 탄생한 엔트로피 법칙과 흡사하다.

천부경의 전 과정은 크게 5단계를 거친다. 기능상태혼돈상태질서상태성취상태완성상태다. 여기에 위기상태(고비)인 무질서상태가 겹친다. 여기서 환웅을 대신한 천공의 한 법칙을 세워본다.

기능상태[밝알]-원형은 0법칙 81=36+45이다. 어머니 배속[태아]-자궁 속이다. 어머니 배속-자궁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이상적 낙원이다. 천부경의 무진본이 그 기능상태를 나타낸다.

혼돈상태-‘’[우리말 100을 뜻한다]1법칙 100=45+55이다. 천부경의 일적십거(一積十鉅)’ 상태이다. 45는 몸의 이치로서 기()이며 55는 마음의 이치로서 이()이다. 혼돈상태는 이와 기를 통합한 이기통합론을 설명한다.

질서상태-광명은 2법칙 100=36+64이다. 천부경의 무궤가 질서상태다. 공적영역인 36이 태극이며, 사적영역인 6464괘이다. 그 중심에 이 존재한다. 가령 전체가 100일 때 공적영역은 머리로서 이()며 사적영역은 몸과 마음으로서 기()이다. 이는 두뇌에서, 기는 몸과 마음에서 작용한다. 질서상태는 세포핵에 존재하는 4개의 뉴클레오티드가 세포질에서 3개씩 모여 하나의 코돈을 이루며 그것이 모두 64개의 조합을 만든다. 4개의 뉴클레오티드는 세포핵 태극 36을 이루는 4개의 요소이며 총 64개의 조합은 곧 64이다. 이로써 생명체의 세포는 100=36+64를 만족시킨다.

통일상태는 3법칙 100=36+64이다. 태극 3664())가 완전 일체가 되는 상태다. 국가는 공적영역 정부가 사적영역인 시민에게 믿음과 정성과 사랑, 행복과 구제를 시민들에게 베풀면 시민은 그에 보답과 융합으로 반응하며 화합 일체가 된다. 이것이 이기일체(理氣一體)론이다. 그러나 소통행동[정치]에 거짓[위선]이 있으면 시민들은 화()로 반응하게 되니 국가는 위기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 원리는 국가뿐 아니라 개인과 가정, 회사-기업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성취상태-제세이화는 4법칙 81=36+45로 설명된다. 이 법칙은 천부경의 부동본(不動本)’에 해당된다. 두레는 노동-놀이-장례 공동체이다. 우리의 관혼상제에서 두레는 일종의 품앗이다.

완성상태의 홍익인간5법칙 366=384-19+1로 나타난다. 공동체 전체가 사회를 최적화하는 것을 홍익인간이라 일컫는다. 천부경 81[9×9=81]는 그 외부에 366수를 함축한다. 인간에게 일어나는 모든 사건을 최적화한 상태가 완성상태이다. 홍익인간 상태로서 그 이전에 질서상태인 성통광명(性通光明)과 성취상태인 제세이화의 과정을 순차적으로 거친다.

단군왕검의 천부경 원리는 1법칙 100=45+55를 만들었다면 그 다음 상태로 혁신할 수 있다. 2법칙 100=36+64이다. 여기서 36은 공적 영역이며 그 중심에 이 존재한다. 이 경우 플라톤이 내세운 ()의 이데아(IDEA)’ 곧 신성(神性)과 세계정신(세계관)은 곧 단군의 이 되는 것이다. 플라톤은 혼돈상태[카오스]를 만들지 못한 상태에서 질서상태의 공적영역을 설명하려 했다. 이는 플라톤뿐 아니라 지금까지 대다수의 철학자들이 범한 잘못이다. 이러한 문제는 2500년 동안 서양철학이 전혀 고쳐지지 않은 문제점이다. 그러나 단군의 천부경은 실로 이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고 출발했다. 이 점이 단군과 플라톤을 결정짓는 딜레마이다. (최동환 천부경’, 2008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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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쥐사냥 2020-09-01 18:25:31
이것이 국가에서 정한 단군표준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