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개 기상레이더·우도 해중전망대…경관심의서 ‘제동’
봉개 기상레이더·우도 해중전망대…경관심의서 ‘제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道경관위…주민 반대나선 레이더는 보류, 찬반 갈등 빚는 해중전망대는 반려
제주시 봉개동 명도암마을 내 공항레이더기지 사업 부지(국유지) 전경.
제주시 봉개동 명도암마을 내 공항레이더기지 사업 부지(국유지) 전경.

제주시 봉개동 공항기상레이더 설치 사업과 우도 해중전망대 조성 사업이 경관심의에서 제동이 걸렸다.

제주특별자치도 경관위원회는 지난 21일 봉개동 명도암마을에서 추진 중인 공항기상레이더 설치에 대해 심의를 보류했다. 위원회은 이번 사업은 규모가 크고 논란이 많은 만큼 현장 확인 후 심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항기상레이더는 국유지(3006㎡)에 관측소(건축면적 600㎡)를 짓고 그 위에 레이더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전체 높이는 건물 20m를 포함해 총 32.7m에 이른다.

기상청은 제주국제공항의 윈드시어(급변풍)와 하강기류, 호우, 강설 등 관측된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등 항공기 안전 운항을 위해 레이더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은 전자파 피해를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또 4·3평화공원으로 가는 마을 입구 도로변에 들어서면서 경관 저해는 물론 향후 주택 건설 제약 등 재산권이 침해될 수 있다며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기상청은 주택과 시설물들이 레이더 설치 고도보다 낮아 직접적인 전자파 노출은 없고, 주민 신뢰성 확보를 위해 전자파 시뮬레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주민들 간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우도 해중전망대 사업은 이날 4번째 경관심의에서도 문턱을 넘지 못했다.

위원회는 우선 건축심의부터 받아야 하고, 누락된 해양도립공원 계획 변경 승인도 받을 것을 요구하며 사업을 반려했다.

해중전망대는 우도 오봉리 앞바다 전흘동항에서 130m 길이의 다리를 놓고 수중 2m를 포함해 아파트 3층 규모인 높이 11m의 전망대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수중 전망대 바닥에 유리창 45개를 설치, 해양생물과 해녀들의 물질을 관람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우도해양관광과 ㈜우도전흘동마을, 우도면오봉리어촌계가 총 150억원을 투자하는 사업으로 지난 6월 제주시로부터 2000㎡ 규모의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받았다.

우도 주변 바다는 해양도립공원으로 지정돼 있어서 경관심의는 물론 도립공원 행위 허가, 건축허가 심의 등 관련 행정 절차가 남아 있다.

오봉리 주민들은 관내 4개 마을 중 가장 낙후돼 신속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반면, 일부 주민들은 청와대 국민 청원에 반대 청원을 제기해 찬반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우도 해중전망대 조감도.
우도 해중전망대 조감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