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문화예술계 악몽 재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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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관 관객 절반으로,
문화예술인 도민 모두 허탈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재확산 되면서 조심스럽게 기지개를 켜던 제주지역 문화예술계가 또 다시 패닉에 빠졌다.

신작 개봉 등으로 활기를 찾던 영화관 관람객 수가 크게 줄었고, 오랜만에 관객 입장을 허용해 진행하려던 공연은 취소 혹은 무관중 공연으로 전환됐다. 현장에서 전시를 진행하고 있는 도내 예술인들은 방문객을 찾아보기 힘들어 한숨만 내뱉고 있고, 문화생활에 목말랐던 도민들은 또 다시 집콕 생활로 돌아갔다. 끝날 줄 모르는 코로나의 확산세로 꽁꽁 얼어붙었던 올 봄 문화계의 악몽이 재현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통계에 따르면 8월 셋째주(10~16일) 제주지역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한 사람은 35854명이다. 광복절 연휴가 낀 15, 16일 주말 이틀간 관객 1만4032명이 몰리며 영화관은 활기가 넘쳤다.

그러나 연휴가 끝난 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지난주(17~23일)관객은 22719명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지난 주말 이틀 동안 영화관을 찾은 관람객은 6720명으로 8월 셋째 주 주말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차례 위기를 견뎌낸 문화계에 또다시 코로나19 여파가 덮쳐오면서 도내 예술인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제주지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타 지역에 비해 심하지 않기 때문에 문화시설 등이 휴관되지는 않고 있지만 현장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매우 드물어 오랜기간 전시를 준비했던 예술인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5일 예정돼 있던 국립발레단 스페셜 공연이 취소 됐고,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현장 공연 예정이었던 어린이 대상 음악극은 비대면으로 전환되는 등 이달 예정됐던 현장 공연들이 취소 혹은 무관중 공연으로 대체되며 도민들은 또 다시 미뤄진 현장 관람 기회에 아쉬움의 목소리를 내뱉고 있다.

문유미씨(제주시 연동)는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이 취미인데 상반기에는 공연이 취소돼 한 번도 보지 못했고, 하반기에는 공연 소식이 들려와 들떠 있었는데 또 다시 취소돼 아쉽다하루빨리 코로나가 안정돼 현장에서 공연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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