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가 답이다’
‘마스크가 답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고경업, 전략사업본부장 겸 논설위원

마스크(Mask)병균이나 먼지 따위를 막기 위해 입과 코를 가리는 물건이다. ‘얼굴을 감추거나 달리 꾸미기 위해 나무, 종이, 흙 따위로 만들어 얼굴에 쓰는 물건도 해당한다. 사전에 나온 정의다. 넓은 의미론 무엇인가로 얼굴을 가리는 물건이면 모두가 마스크다.

마스크 효시는 원시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종교적주술적 목적으로 얼굴에 페인팅을 한 게다. 유해물질로부터 코와 입을 보호하는 용도는 고대 그리스 시대에 처음 쓰였다. 적군이 피운 연기를 흡입하지 않기 위해 스펀지를 마스크로 활용한 것이다.

지금과 같은 형태의 방역용 마스크를 선보인 건 20세기 초다. 1910년 중국인 의사 우롄더(伍連德)가 최초로 사용했다. 흑사병(페스트) 대재앙이 만주를 휩쓸자 그는 병균이 공기를 통해 감염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에 우롄더는 면거즈로 하얀 마스크를 고안해 보급했다.

우롄더가 개발한 초기 형태의 헝겊 마스크는 1918년 전세계를 강타한 스페인독감 때 널리 퍼졌다. 20세기 최악의 전염병으로 기록된 스페인독감은 무려 5000여 만명의 목숨을 빼앗아갔다. 이후 1930년대에 부직포를 이용해 공기 필터를 만든 마스크가 일반화됐다.

코로나19가 첫 발병한 지 어느덧 9개월째이다. 하지만 확산 추세는 국가와 인종, 성별을 가리지 않고 일파만파다. 그야말로 코로나 시대가 도래한 게다. 마스크가 중요한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이유다. 한발 더 나아가 생존필수품이 되고 있다.

이는 마스크의 방역 효능 때문이다. 코로나19는 감염자의 비말(침방울 등)로 전파된다. 마스크를 착용하면 외부로부터의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한다.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 감염되는 것을 막아준다. 그러니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현 상황에선 마스크가 답일 수밖에 없다.

세계 곳곳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나라가 크게 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지방자치단체마다 줄줄이 실내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제주 역시 공항과 항만, 실내 관광시설, 대중교통 등에서 마스크를 반드시 써야 한다.

이왕 매일 마스크를 써야 한다면 제대로, 제때 착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래야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어서다. 이른바 마스크를 턱에 내려쓰는 턱스크’, 목에 걸고 흉내만 내는 목스크’, 한쪽 귀에 걸치는 귀스크는 하나마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