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확산 최대 고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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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24일 오후 8시께 29번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이날 오후 10시에 30, 31, 32번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25일 오전 140분께 33번 확진자가 추가됐다. 하룻밤 사이에 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도내에서 이처럼 단시간 내에 확진자가 쏟아진 것은 처음이다. 제주지역도 2차 대유행의 위기 국면에 직면했다고 봐야 한다.

29번에서 33번 확진자가 목사 부부, 공기업 직원 부부, 지역주민(인천)인 것을 보면 누구라도 언제 어디서든 감염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모두는 광복절 연휴를 전후해 수도권 교회나 수도권 지역을 방문했거나 그의 가족이라는 점에서 수도권발 재확산이 제주에서도 재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들과의 도내 밀접 접촉자도 상당해 n차 감염에 대한 우려도 크다. 지역 확산의 뇌관으로 작용한다면 큰일이다.

지금은 전국적인 대유행이 예상되는 엄중하고 심각한 상황이다. 도민과 관광객들은 이 점을 유념해야 한다. 수도권발 확산세가 거센 만큼 다른 지역을 방문하는 도민들도 예외는 아니다.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실내외에서 사람과 접촉하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길 바란다.

지난 주말부터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고 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은 행태가 목격되는 것은 유감이다. 본지 기자가 24일 서귀포시 돈내코유원지를 현장 취재한 결과 피서객들로 북적거렸다고 한다. 해수욕장 조기 폐장에 따른 풍선효과로 사람들이 몰린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발열 체크나 출입자 명부 작성 등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당국은 물놀이를 금지하든, 방역수칙을 엄수토록 하는 대책을 마련하든지 해야 한다. 다른 유원지의 상황도 점검하길 바란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간 큰 화를 초래할 수 있다.

이번 주가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짓는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다. 이 단계에 이르면 필수적인 사회·경제 활동을 제외한 모든 일상이 정지된다. 나라가 셧다운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런 일이 없기 위해선 지금 개인 모두는 3단계에 준하는 마음으로 코로나19 차단에 동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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