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제주 태풍 ‘바비’ 직접 영향권…피해 매우 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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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5시 제주 초근접…순간 최대 풍속, 매미와 같은 초속 60m
제8호 태풍 ‘바비(BAVI)’ 북상으로 제주도남쪽먼바다에 태풍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25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해안에 집체만한 파도가 해안가 위로 월파 하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제8호 태풍 ‘바비(BAVI)’ 북상으로 제주도남쪽먼바다에 태풍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25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해안에 집체만한 파도가 해안가 위로 월파하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26일 제주지역이 역대급 강풍을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매우 큰 피해가 우려된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25일 오후 3시 기준 서귀포 남남서쪽 약 4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2㎞의 매우 느린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태풍 ‘바비’는 현재 중심기압 955 헥토파스칼(hPa), 중심 최대 풍속 초속 40m, 강풍 반경 370㎞, 강도 ‘강’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태풍은 26일 오후 3시 서귀포 서쪽 약 120㎞ 해상까지 진출한 뒤 27일 오전 3시 백령도 남동쪽 약 130㎞ 해상을 지나, 중국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태풍은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진입하는 동안 30도 안팎의 고수온해역을 지나는 탓에 많은 양의 수증기를 공급받으면서 중심기압 940hPa 안팎의 매우 강한 강도로 발달할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이 제주에 가장 근접하는 시간은 제주시지역은 26일 오후 5시(서쪽 120㎞ 해상), 서귀포시지역은 오후 4시(서쪽 120㎞ 해상)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 경보, 제주도 산지·남부·서부에는 호우주의보, 제주도 산지에는 강풍주의보,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각각 내려진 상태다.

2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100~300㎜이고, 산지 등 많은 곳은 500㎜ 이상이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지역에 최대 순간 풍속 초속 6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어 만큼 코로나19 선별진료소와 건설현장, 비닐하우스, 농작물 등의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상청은 바다 물결도 아파트 3~4층 높이에 달하는 최대 10m까지 일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초속 60m 이상의 바람이 불 경우 태풍 매미가 내습했던 2003년 9월12일 제주지점(제주도 북부)과 고산지점(제주도 서부)에서 관측된 제주 역대 최대순간풍속 1위 기록도 경신될 수 있다

현재 한라산 7개 입산 코스는 전면 통제됐고,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도 모두 통제된 상태다.

제주국제공항에는 윈드시어(돌풍) 특보가 내려졌다. 태풍의 영향으로 25일 오후 4시20분 기준 국내선 항공편 6편(도착 6)이 결항됐고, 8편(출발 6편, 도착 2편)이 지연 운항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 비상 2단계를 가동하고, 제주지방항공청과 제주도교육청, 제주지방경찰청, 제주지방해양경찰청,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 해병대 9여단 등과 비상근무에 돌입할 계획이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도 배수구 사전 점검과 양수기 등 수방자재 작동 점검, 시설물 결박 등을 시행하며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바람에 날릴 수 있는 물건 등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거나 고정시키고, 어선이나 비닐하우스, 축사 등은 강하게 결박시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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