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서귀포시가 최근 주민세 고지서를 발송하면서 시민들의 주민등록번호를 그대로 노출(본지 8월 26일자 3면 보도)한 것과 관련해 김태엽 서귀포시장이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 시장은 26일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 여러분의 소중한 개인정보가 일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발송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민세 납세고지서 제작 과정에서 일부 개인정보가 암호화되지 않은 채 출력됐고, 검수 과정에서 이를 미처 인지하지 못한 채 납세자들에게 발송됐음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했다.
김 시장은 “사실 파악 후 즉시 보안관리 점검을 시행해 전자 우편물 파일 폐기를 재확인했다”며 “도내 각 금융기관에도 협조 공문을 보내 납세고지서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이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면적으로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개인정보 교육을 철저히 함은 물론 관련 직원들에 대한 엄중한 경위를 조사해 그에 따른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심려를 끼쳐드린 서귀포시민 한분 한분께 찾아가서 사과드리지 못하고, 기자회견을 빌어서 사과하는 점에 대해서도 매우 송구스럽다”며 “서귀포시정의 책임자로서 서귀포시청 전 공직자를 대표해 다시 한번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시가 지난 13일 7만6000여 세대에 발송한 주민세 고지서에 납세자번호인 주민등록번호 13자리를 그대로 노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고지서 납세자번호는 생년월일인 앞 6자리만 표시되고, 나머지 뒷 7자리는 비공개로 처리돼 발송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