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이 하나 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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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종, 서귀포지사장 겸 논설위원

이인동심 기리단금(二人同心 其利斷金)’ ‘두 사람의 힘을 합치면 그 날카로움이 단단한 쇠도 끊을 수 있다는 뜻으로 주역에 나오는 말이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힘을 모으면 못할 일이 없다는 의미다.

6월 말부터 시작된 긴 장마와 전국적인 집중 호우로 인한 대규모 피해, 광복절 연휴 이후 코로나19의 급속한 재확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제8호 태풍 바비의 상륙.

하늘도 무심하지, 무엇 하나 국민들을 편안케 하는 것이 없는 지금이다. 그럼에도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하기에 그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하나 된 마음이 필요시점이다.

광복절 연휴를 기점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산되면서 2차 대유행 경고등이 켜졌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 17246명으로 200명 선을 돌파한 이후 26일에는 320명으로 10일 동안 200~300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라고 예외는 아니다. 금주 들어 불과 2~3일 사이에 제주에서도 7명의 신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 지역사회를 긴장시키고 있다. 더구나 35번 확진자는 지역 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지역사회 내 n차 감염 확산 우려를 높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 2월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7개월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보고 금주 중에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할 태세다.

26일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Pa), 중심 최대 풍속 45m매우 강의 위력을 갖고 있는 태풍 바비가 오후 4시를 전후해 제주 해역을 통과했다.

제주지역의 태풍 피해 규모는 27일 현장 조사가 이뤄져야 정확히 집계할 수 있겠지만 26일 오후 5시 현재까지 아파트 외벽 붕괴, 일부 가로수와 신호등 파손, 260여 가구의 정전 피해 등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행 중 다행으로 제주지역은 심각한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걱정스러운 것은 26일 밤부터 27일 새벽 사이 태풍 바비가 서해안과 수도권에 상륙하면서 막대한 피해를 입히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세상의 그 어떤 위대한 일도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 위기 속 개개인의 방역 수칙 준수, 그리고 태풍 피해 복구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려는 국민들의 마음이 모아진다면 지금 이 순간이 훗날 위대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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